스위스발 환율 충격, 코스피 장중 1900선 하회

입력 2015-01-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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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


스위스 환율 방어 전격 포기, 시사점은
유럽은 독일을 제외하면 수출입 비중이 GDP에서 50% 내외 정도 차지하게 된다. 유로화 약세로 제조업, 수출입을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형성된 쪽과 비교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유럽 증시는 금융 섹터가 전체 섹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20~30% 사이 정도다. 미국은 대략 16% 정도 수준으로 달러 약세가 제조업 부분에 도움을 주며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유럽은 다소 다르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스위스가 환율 방어를 포기했다는 것도 환율 전쟁에서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시장은 환시장에 대한 변동성 리스크가 굉장히 커질 수 있다.

유럽 이벤트를 주목하자
유로 약세가 조금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ECB의 양적완화 정책 발표와 그리스의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것이 유로화의 약세로 연결될 수 있다. ECB는 국채매입을 기반으로 발표되는 양적완화 정책이 실제로 발표될 것이냐의 여부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1조 달러 이상이 돼야 전체적으로 미국의 연준과 비슷한 규모가 되기 때문에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총선은 아직까지는 시리자당이 인기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시리자가 유로존 탈퇴보다 재정지출에 대한 확대를 얘기하고 있어 트로이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금은 경계심을 갖고 봐야 된다.

ECB 양적완화 기대 고조, 유럽발 훈풍 가능할까
시장에서는 1조 달러 정도와 유로화는 대략 8,400억 유로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로 발표가 된다면 시장은 반응할 가능성이 높고 유럽 유동성의 확대가 수급 쪽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한 포인트다. 아직 그리스의 선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월에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시점이다. 따라서 향후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해도 크게 늦지 않다.

위험 지표 상승세
러시아 쪽 문제와 그리스 정치적 리스크, 유가의 하락, 구리 가격의 하락으로 실질적으로 위험지표는 많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은 회사채 스프레드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으며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는 2012년 유럽에 재정위기가 빠르게 확산됐던 시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제에 대한 둔화 우려는 어느 정도 반영되어 있지만 신용 리스크에 대한 확대 우려가 생기면 지수가 조금 더 하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따라서 신흥국 관련 신용 스프레드 지표들이 하락 안정화되기 전까지는 지수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

대형주 컴백 시기는
지금은 대형주가 힘을 내기 쉽지 않은 국면이다. 환시장의 변동이 높으며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각국의 통화정책들이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기준금리를 인하했으나 미국은 언제쯤 금리인상을 할지 저울질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 공조가 약간 깨진 상태로 증시도 균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대형주의 컴백 시점은 오히려 역으로 생각하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성장성이 높은 종목만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코스닥이 많이 올랐고 코스피가 부진했었기 때문에 수익률 격차가 있다. 이 부분의 갭 축소가 어느 정도는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적으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오히려 대형주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는 시그널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변동성 확대 국면 투자 아이디어
IT와 금융에 대한 결합으로 핀테크 관련주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자체가 이런 쪽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되는 국면이 있는데 특히 한국 기업들이 그렇다. 따라서 효율성이 높은 회사들로 매출채권, 유형재산을 갖고 본인의 매출액을 얼마나 빠르게 증진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실적 시즌을 감안한다면 대부분 4분기는 어닝 쇼크가 많이 나타나는 시즌이다. 일회성 비용이 많고 추정치 대비 20~30% 정도는 낮게 발표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다면 실적 4분기 현재 추정치가 대략 20~30% 정도 낮아지더라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IT,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들이다. 대표적으로 다음카카오, NAVER가 속해 있어 IT,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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