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애 국제시장 제치고 1위... '썸' 덕분에?

입력 2015-01-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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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로맨스 `오늘의 연애`(감독 박진표·제작 팝콘필름)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의 연애는 전날 전국 597개 스크린에서 2894회 상영돼 15만 3220명의 관객을 모았다. 반면, 국제시장은 646개 스크린에 2840회 걸려 14만 5002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 자리를 등극했다.

영화 칼럼니스트 김형호 씨는 지난해 말부터 "2015년은 로맨스·멜로 장르가 시장점유율 12%, 관객수 2400만 명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건축학개론` 등이 흥행한 2012년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 이는 지난 10년간 로맨스·멜로 시장의 크기가 일정하게 유지돼 온 상황에서 2013년과 2014년에 크게 감소한 데 따른 반등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5일 CBS노컷뉴스에 "전체 영화시장 가운데 로맨스·멜로는 연간 평균 8%를 점유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2, 3%에 그칠 만큼 최근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올해는 로맨스·멜로의 점유율이 적어도 10% 이상 올라갈 텐데, 300만 관객을 모으는 작품이 최소 8개, 500만 관객 동원작까지 나올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김 씨가 올해 첫 로맨스 영화인 오늘의 연애를 두고 "차태현 전지현이 주연한 `엽기적인 그녀`(2001)의 2015년판"이라며 주목했었다.

그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해 흥행작 20위 안에 로맨스·멜로 영화를 두 차례 올린 감독은 2005년 `너는 내 운명`(누적관객수 270만 명·순위 10위), 2009년 `내 사랑 내 곁에`(213만 명·19위)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유일하다"며 "그만큼 박 감독의 영화가 기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해 듣는 이들의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이어 "그의 작품을 통해 TV 스타 이미지가 강했던 전도연 김명민 하지원 등이 배우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한 만큼, 오늘의 연애에 출연한 이승기 문채원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끝냈다.

한편, `오늘의 연애`는 18년 동안 기상 캐스터 현우(문채원)을 좋아한 준수(이승기)의 이야기이며, 신세대들의 연애관으로 떠오른 `썸`을 보여주며 많은 공감대 형성을 이룰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연애 국제시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늘의 연애 국제시장, 궁금하다" "오늘의 연애 국제시장, 뭔가 그렇다" "오늘의 연애 국제시장, 가벼운 느낌인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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