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자도 낮에 졸려.. “기면증 의심해 봐야”

입력 2015-01-16 15:56  



밤에 숙면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낮에 심하게 졸린다면 ‘기면증(嗜眠症, Narcolepsy)’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면증이 ‘잠자는 것을 즐기는 병’을 뜻하긴 하지만, 실제로 이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들게 되기 때문이다.

밤에는 물론이고 일이나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낮 시간에도 저항하기 힘든 수면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이는 뇌 속의 시상하부에서 하이포크레틴이라는 각성 물질이 적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기면증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청소년기나 이른 성인기에 발생하고 대체적으로 30세 이전에 발생한다. 특히 청소년기(중/고교)에 첫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낮에는 모든 학생들이 조는 게 일반화된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기면증을 제때에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낮 동안 졸음이 심하고 졸음과 함께 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기면증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여기에 선잠이 들어 착각과 환각에 빠지거나, 잠들 무렵이나 깰 무렵에 몸이 움직이지 못하는 수면 마비, 흥분 시 신체 근육에 힘이 빠지는 탈력 발작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기면증 발병 초기나 기면증 증상이 약한 경우에는 탈력 발작이나 환각 증상 없이 졸음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밤에는 상대적으로 덜 졸리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탈력 발작은 감정 변화가 심하게 일어날 경우 갑자기 몸의 기운이 빠지고 넘어지는 증상으로, 운전이나 기계 조작 등의 위험한 상황에서 탈력 발작이 나타난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면증 증세로 병무청으로부터 공익 판정을 받는 사례가 존재하는 것도 만일 군 복무 중 탈력 발작이 일어날 경우 위험하다는 판단 하에 내려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졸음이 특징인 기면증은 주관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코슬립수면의원’에서는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1박2일 동안 야간 수면과 낮 동안의 졸음 평가 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기면증으로 밝혀지면 하이포크레틴의 역할을 대신해주는 약물을 복용하는데, 부작용이 거의 없어 청소년 환자도 복용이 가능하다.

코슬립수면의원의 신홍범 원장은 저서 <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 것>을 통해 수면 의학을 전공하며 얻은 지식과 기면증의 증상, 진단, 치료에 대한 다양한 진료 경험을 밝히기도 했다. 이 책은 기면증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와 일반인들도 질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다.

신홍범 원장은 “기면증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약한 정도의 증상을 겪는 환자들은 이를 놓치기 쉽다. 특히 청소년기의 기면증은 학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면증을 제대로 치료한다면 학업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에 기면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나 흡연을 멀리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밤새워 일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면증을 겪는 환자는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업무가 더 적합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수면 전문의를 찾아 그 원인을 찾고 제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기면병 병역 면제와 관련된 규정을 마련할 때, 대한 수면 의학회 대표 자격으로 병무청에 자문을 주기도 하였던 ‘코슬립 수면의원’의 신홍범 원장은 지난 5년 동안 500명에 달하는 기면증 환자들을 치료하고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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