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로 널리 사용되는 콩기름의 추출방식이 시선을 모았다.
오는 16일 밤 방송된 채널A의 ‘먹거리 X파일’에서는 ‘배달앱의 비밀’과 ‘식용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의 X플러스 코너에서는 식용유에 대한 여러 가지 오해와 진실을 파헤쳤다. ‘먹거리 X파일’은 부침이나 튀김에 널리 쓰이는 콩기름 한 병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콩이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제작진은 과거 한 식용유 업체의 광고 ‘콩기름 한병 900ml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4.64kg의 콩이 필요하다.’ 는 카피에서 정보를 얻어 4.64kg의 콩을 가지고 기름집에서 압착 방식으로 기름을 짜 보았다.
추출된 기름은 900ml에 턱없이 모자란 25ml. 이 방식으로 900ml의 기름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167kg의 콩이 필요하다. 이는 두부 48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업체에 문의해보니 콩기름의 추출방식은 ‘압착 방식’이 아닌 ‘지용성 용매제’를 이용해 녹이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이 지용성 용매제의 정체는 바로 헥산이었다.
헥산은 석유의 추출물로 잉크, 탈취제, 강력접착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위험 물질이다. 제작진은 이러한 물질을 이용한 방식이 식품에 이용되는 데는 문제가 없는지 직접 용매 방식으로 콩기름을 추출해보았다.
방법은 헥산을 이용해 기름을 추출하고, 추출된 기름을 가열해 헥산을 증발시킨 후, 주방세제로 주로 쓰이는 가성소다를 이용해 비누처럼 유리 지방산을 굳혀 순수한 콩기름만을 걸러내는 과정을 거친다. 콩기름, 옥수수유, 카놀라유, 포도씨유 등이 모두 이러한 용매 추출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밝혀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식용유를 모두 모아 헥산 잔류량을 검사한 결과, 헥산이 최고 1.2ppm으로 모두 기준치 5ppm이하로 안전했다.
참깨나 올리브 등은 압착 방식만으로도 충분한 기름추출이 가능하고, 특유의 향과 풍미를 지키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음식 조리 방법에 따른 식용유의 적절한 사용법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