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정치인·기업인 믿느니 처음 만난 사람 믿겠다"

입력 2015-01-19 10:44   수정 2015-01-19 14:09

기업인이나 정치인에 대한 대학생들의 신뢰도가 전혀 모르는 처음 만난 사람보다도 떨어진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이들 집단의 도덕적 신뢰도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가 새삼 부각되고 있다.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작년 11월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

전국 130여개 대학생 2,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치인과 국회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2.6%와 4.8%로 조사항목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떨어졌다.

연구소는 `매우 신뢰한다`, `대체로 신뢰한다`, `신뢰하는 편이다` 등 적극적으로 신뢰의 의사를 표시한 결과를

백분율로 환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정치인과 국회를 적극적으로 믿는 대학생이 사실상 없다는 뜻이다.

기업에 신뢰를 보내는 대학생 비중도 7.7%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는데

외국인(8.3%)이나 처음 만난 사람(8.4%)에 대한 신뢰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의 경우 최근 `갑을관계` 논란 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의 강화가

낮은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가장 신뢰하는 대상은 가족(95.8%)과 친구(88.1%)가 압도적으로 높아 신뢰도로 1·2순위를 차지했다.

이들을 제외하면 국제기구(38.1%)가 다음으로 높은 신뢰도를 차지했고,

병원(33.3%), 학교(26.6%), 법원(20.7%), 시민단체(19.4%)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신문(17.3%), 라디오(17.2%), TV(14.0%) 등 대중매체의 신뢰도가 뒤를 이었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믿는다는 응답은 7.6%로 낮았다.

검찰(12.9%)과 경찰(15.5%) 중에서는 경찰 쪽에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같은 대상을 상대로 한 대학생 행복도 설문조사에서는 대학생의 행복감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75.9였던 행복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면서 2009년 70.4로 떨어졌으나 점차 반등해 2012년에 75.2를 보였다.

2014년 조사에서는 행복도가 2년 전보다 2.81p 떨어진 72.39로 낮아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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