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통합인가 신청서 제출‥외환노조 "금융위원장 면담 불발"

김정필 부장

입력 2015-01-19 11:38   수정 2015-01-1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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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예비인가를 위한 승인 신청서를 1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통합 승인 신청서가 당국에 접수돼 승인을 받으면 본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조기 통합을 본격 추진할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가운데 금융위는 가능한 조속히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하나금융의 당초 목표인 3월1일 합병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19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금융위원회에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조기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노사 협상단 간에 대화에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 제출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외환노조와의 세부 협상은 계속 진행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이 제출한 승인 신청서 서류에 대한 타당성과 절차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말 28일 정례회의에 안건을 상정해 예비인가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회 정무위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과 관련해 노사간 합의가 없이도 승인해 줄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28일 금융위 정례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2년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에서 이미 수 차례 합병 관련 타당성, 절차 등을 검토해 왔기 때문에 승인에 소요되는 시간은 그리 길게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분석입니다.

28일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돼 예비인가가 승인을 받을 경우 하나금융은 곧바로 다음날인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본인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전 11시를 전후로 금융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했던 외환은행 노조는 면담이 불발되자 108배 투쟁을 벌인 뒤 "금융위에서 면담 요청을 거부했는 데 세부적인 것은 하나금융의 신청서 제출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지만 투쟁 국면이 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고 말했습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어 "일단 노조 측에서도 노사간 대화의 노력을 계속 해 나가겠지만 기본적으로 신뢰가 깨진 것 만큼은 분명하다"며 "대화의 의미가 없는 것이 돼버린 만큼 노사 대표자가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겠냐"며 오늘 오후 향후 투쟁을 포함한 대응방안이 구체화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예비인가 신청에 이어 당국의 승인, 뒤이어 본인가와 이에 대한 승인이 조속히 진행될 경우 하나금융이 제시한 당초 계획인 3월1일 통합법인 출범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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