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36년간 한강물 공짜사용 논란…지역사회 기여 감안 호소

임동진 기자

입력 2015-01-19 15:48  

오비맥주가 지난 36년간 남한강 물을 취수해 맥주를 만들면서 하천수 사용료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양근서 의원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 1979년에 이천공장을 짓고 18km 떨어진 여주 남한강 물을 끌어와 연간 1만2천t 가량을 맥주 제조에 쓰면서 한 번도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공업용수 t당 가격 50.3원을 기준으로 지난 36년간 오비맥주의 물 사용료를 계산하면 79억원이 넘습니다.

여주시는 문제가 제기되자 오비맥주로부터 지난해 12월 2009~2010년 사용한 2년치에 대해 12억2천만원을 징수했습니다.

그러나 5년까지만 소급 적용이 가능해 2009년 이전에 사용한 물에 대해서는 사용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당국으로부터 물 사용료에 관한 통보나 부과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의도적으로 물 사용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이천공장의 경우 과거 충주댐 건설 이전에 취수를 시작해 사용료를 면제받아 왔다"며 "산업용수와 식수 무상 공급 등 지역사회 기여를 감안해 물 이용료를 면제 받았을 개연성 또한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비맥주는 행정당국과 협조해 사용료 부과 근거와 금액의 적정성 등을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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