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김래원, 영민한 두뇌 싸움에 시청자 홀렸다…자체 최고 시청률 ‘월화극 1위’

입력 2015-01-20 09:45  


‘펀치’ 김래원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김래원은 SBS 월화드라마 ‘펀치’에서 탁월한 능력과 저돌적 추진력을 갖춘 검사 박정환 캐릭터를 연기하며 영민한 두뇌게임으로 극에 맛깔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9일 방송에서 이태준(조재현 분)과 윤지숙(최명길 분)을 처벌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오히려 대검찰청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최연진(서지혜 분) 검사를 이용해 판을 뒤집어엎겠다는 새 계획에 돌입,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진자동차비리사건의 특검을 서두르게 하겠다는 요량으로 ‘자폭’을 감행했지만 이태준과 조강재(박혁권)를 ‘국민영웅’으로 만드는 의도치 않은 결과가 도출되고, 자신에겐 죽음밖에 남지 않은 벼랑 끝 상황에서 박정환은 주저앉지 않고 다시 칼날을 벼렸다.

그 방법이 탁월하고도 영민했다. 연진의 욕망을 정확하게 캐치해내 그 필요를 채워준 것. 이태준의 곁에서 일하며 다음 총선 자리를 확실하게 약속 받든, 아니면 그 곁에서 박정환을 위해 일하며 이태준과 윤지숙의 비리 행위를 터뜨려 스타 검사가 돼 승리를 거두든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것. 혼외자식으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득한 연진의 심리를 제대로 읽어 다음 총선 때 앙갚음을 할 수 있게 판을 깔아둔 확실한 방법의 제시였다.

이는 최연진의 아버지를 체포하는 것으로 약점을 잡아채려던 조강재의 방식과는 확실히 다른, 100% 타율을 자랑하는 영민한 검사 박정환 캐릭터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를 표현한 김래원의 연기 또한 발군이었다. 연진의 배신행위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뜻대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담력을 무서우리만치 담담하고도 압도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조강재를 확실하게 속이기 위해 당혹감을 가득 안은 얼굴로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연기’를 펼치는 등 김래원은 상반된 두 가지 모습으로 시청자를 감쪽같이 속이며 극중 검사 박정환에 혼연일체 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래원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들의 눈부신 열연에 힘입어 지난 19일 방송된 ‘펀치’ 10회는 전국 시청률 10.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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