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ECB, 시장 기대 충족 조건은

입력 2015-01-20 15:16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천우신조
ECB 양적완화 기대감 고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는 22일 ECB의 양적완화 여부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벤트로 남아 있습니다.
이번 ECB 회의에서 최초로 양적완화가 개시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가
대략 93%에 달할 정도로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번에는 진짜로 양적완화를 개시할 수 있을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약 드라기 총재라면 하늘이 준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인이든, 작은 조직의 수장이든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모두의 의견을 고루 반영시켜서 모두가 만족하는 정책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증세를 결정하면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칭찬을 듣겠지만 부자들에게는 욕을 먹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언제나 ECB회의 때까 되면 "이번에는 양적완화를 결정할 거야"...라고 기대를 잔뜩 했다가 매번 무산되었었는데요, 이유는 가난한 나라와 부자 나라 사이에 입장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입장 차이가 살짝 덮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입니다.
만약 드라기가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이후에 양적완화의 기회는 다시 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드리죠.
유로존 양적완화, 회원국 자국 국채매입 방식될 듯
<슈피겔 紙>에 나왔던 보도 내용을 잘~~살펴보면,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게 회원국의 자본금 출자 비율에 따라 국채를 매입하되 ECB가 아닌 , 각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국채를 국가부채 총액의 20~25%선에서 매입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독일은 ECB의 국채매입을 반대해왔었습니다. 이유는 채권의 리스크를 공동의 책임으로 돌릴 경우 도덕적 헤이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CB가 책임질 수 없다는 독일의 주장을 반영시키기 위해서, 드라기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각자의 책임 하에 자국 국채를 매입하자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이죠.

국채 매입 대상 국가에 그리스 빠져
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국채 매입 대상에 그리스가 마침 빠져 있는데요,
요 부분이 바로 <하늘이 도운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그리스에서 아~~무런 정치적 균열이 없는 상태에서 독일의 요구만 듣고 그리스를 배제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랬더라면, 통화동맹이라고 하는 기본적 취지에 배척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아마도 그리스는 물론이고 남유럽 대다수가 유로존을 탈퇴하려 할 지도 모를 일입니다.
ECB는 적어도 통화정책만큼은 하나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기관이니까요.
누굴 의도적으로 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가장 지분이 높은 독일의 말을 듣지 않고
그리스의 국채를 양적완화 대상에 함부로 포함시킬 수도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드라기는 양적완화를 하겠다고만 했고 정작 하려면,
이쪽 저쪽의 눈치를 보다가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에서 난데없이 극좌파인 시리자가 제 1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 회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자연스레 일단 이번에는 빼고 그리스는 나중에 따로 계산하자는 취지가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만약 드라기가 이 기회를 놓치고, 그리스에서 시리자가 "트로이카와의 약속을 모두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라고 선언이라도 한다면, 그 이후에는 그리스를 빼고 양적완화를 할 명분이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드라기는 또 다시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서 고민만 하다가 세월을 보낼 수도 있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독일이 중요한데요, 오늘 새벽에 매우 의미있는 기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메르켈 총리 "ECB, 정책 결정은 독립적"
"ECB의 국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 문제라면 ECB가 어쨌든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는군요.
지금까지 언제나 단호하게 반대만 하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ECB가 독립적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말로 그녀의 스텐스가 바뀌었다는 것은 이번 회의에서 독일의 반대는 적어도 없을 것이라는 점을 느끼게 만드는 기사였습니다.
물론 양적완화가 얼마나 효율적이냐는 부분이나 얼마나 많은 양으로 시작을 하게 될 것이냐는 부분은 차후에 다시 고민할 문제입니다.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지만, 북유럽의 국채 이자는 이미 낮을 만큼 낮아져서 국채 매수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회사채 등으로 자산매입 범위 확대 논의 필요
결국, 국채에서 좀 더 확장해서 회사채에 대한 직매입 결정까지 나와 줘야
시장이 더욱 열광할 것 같습니다만,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일단 어떤 식이든 시작만 할 수 있다면 시장이 실망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성공투자 오후증시 매일 오후1시~3시20분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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