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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해설자 하일성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당한 소식이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하일성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저축은행 직원이라는 사람에게서 "하일성 고객님 맞느냐. 우수 고객이어서 5,000만원짜리 저리 대출이 가능한데 사용하겠느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이는 "OO은행인데 필요하면 햇빛론 5000만원을 대출해주겠다"며 세금을 사전에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고, 해당 은행 계좌로 오랜 기간 거래해온 하씨는 의심없이 대출에 응하며 모두 2차례 걸쳐 340여만 원을 입금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계좌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대포통장 계좌였고, 하씨가 받은 서류 및 팩스번호 역시 전부 거래 은행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씨는 경찰조사에서 "`공인이니 방문하지 않고 믿고 서류로 대출해주는 것`이라고 했다"며 "피해를 보고 나니까 그때야 뭔가 잘못된 것 같더라"고 말했다.
검거된 곽씨는 현금카드 1장당 3만원 혹은 인출금액의 1.5%을 대가로 받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경찰 관계자는 "곽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일자리를 구하던 중 하루에 10만~15만원을 벌 수 있다는 광고를 보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경찰은 사기 조직의 총책을 추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2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을 모집한 혐의로 곽모씨를 구속하고 통장을 양도한 혐의로 강모씨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간 서울 은평구과 서대문구 일대 현급자동지급기(ATM)에서 하일성을 비롯해 40여명이 대포통장에 입금한 2억8000여만 원을 인출해 일명 `임부장`과 `김실장` 등 총책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조사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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