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이란 구차네자드의 결승골로 본 오프사이드 규정 맞았나

입력 2015-01-20 19:29  

▲ 이란 구차네자드의 결승골 직전 패스 순간을 멈춘 화면(사진 = MBC스포츠플러스)


한국 시각으로 19일(월) 오후 6시 호주 브리즈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C조 마지막 경기. 정규 시간 90분이 지나고 약 4~5초가 더 흘러가는 순간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이란 선수들은 극적인 득점에 뒤엉켜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로서는 미심쩍은 장면으로 결승골을 내줬기에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오프사이드 판정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90분, 이란의 후반전 교체선수 데자가가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를 오른발로 차 올렸다. 골 득실차에서 아랍에미리트에게 밀리고 있었기에 이대로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면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한 디펜딩챔피언 일본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란은 꼭 결승골을 넣고 싶었던 순간이다.

그 뜻이 축구장의 여신을 감동시킨 듯 정말로 이란의 골이 터져나왔다. 데자가의 코너킥을 아랍에미리트 수비수 모하메드 아메드가 머리로 걷어냈을 때 페널티박스 밖에서 달려온 테이무리안이 엉겹결에 인사이드 로빙 패스를 넘겨줬고 이를 역시 후반전 교체선수인 레자 구차네자드가 이마로 성공시킨 것이다.

이 순간 아랍에미리트 수비수들은 물론 골키퍼 나세르까지 주부심을 번갈아 쳐다보며 팔을 치켜들고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장했다. 하지만 사토 류지(일본) 주심과 제2부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골로 인정했다.

문제는 골을 직접 성공시킨 구차네자드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남는다. 구차네자드 바로 앞에서 이란의 주장 자바드 네쿠남이 먼저 헤더를 시도하기 위해 높게 솟구쳤다는 점이다. 네쿠남의 신체에 공이 접촉되지 않았기에 이 역시도 오프사이드 규정에 의해 반칙 행위에 적용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은 축구 규정 중에서 적용하기에 가장 까다로운 오프사이드 반칙에 대해 여러 장의 예시 화면을 두고 비교적 상세하게 규정을 설명하고 있는데,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가 상대편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볼을 터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처벌받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 국제축구연맹의 오프 사이드 규정 상세 해설 화면(자료사진 = 와우스포츠)


이런 점으로 보면 자바드 네쿠남은 오프사이드 반칙을 저지르지 않았다. 하지만 뜬 공의 궤적과 자바드 네쿠남의 적극적인 헤더 시도 점프 동작을 놓고 판단할 때는 상황이 다르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의 오프사이드 관련 6번 사례 해설을 기준으로 보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수가 골키퍼의 시선을 방해하고 있는 경우`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상대 선수가 볼을 플레이하는 것 또는 플레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방해하기 때문에 처벌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물론, 자바드 네쿠남의 위치가 테이무리안의 발끝에서 공이 터나는 순간에 아랍에미리트의 두 번째 선수(골 에어리어 표시선 바로 위 붉은 유니폼)보다 약간 앞이라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네쿠남의 이 위치를 제2부심이 잡아내지 못했다고 하면 아무 소용없는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 장면 덕분에 오프사이드 규정 중에서 상세한 부분을 분명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오프사이드 규정의 기본적인 설명 중 `적극적인 플레이(플레이에 간섭하거나 상대 선수를 방해하거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으면서 이득을 얻을 때)에 관련될 때에만 처벌받는다.`의 내용으로 모호하게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자바드 네쿠남이 직접 볼을 터치하지는 않았지만 아랍에미리트 골키퍼 앞에서 1차로 먼저 점프한 동작을 이 적극적인 플레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기에 이란의 이 결승골은 오심 논란이 충분히 생길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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