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주식형펀드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들이 양호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해외리츠 관련 투자상품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리츠는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호텔이나 대형쇼핑몰 또는 오피스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나 매각차익을 올리고 이를 배당 등을 통해 투자자들과 나누는 상품인데요.
국내에는 글로벌리츠펀드와 일본리츠 그리고 미국 리츠관련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합성ETF 등이 판매 또는 상장돼 거래되고 있습니다.
주택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피스나 대형 건물들의 경우는 조금 다른 모습을 유지해 왔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이 이들의 자산가치를 높여주며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준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글로벌리츠 관련 펀드들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24%나 됩니다.
삼성자산운용의 글로벌리츠부동산 재간접 펀드가 25%, 하나UBS운용의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도 25.3%, 한화자산운용의 라살글로벌리츠부동산 재간접 펀드 역시 26%의 수익을 챙겼습니다.
한화운용의 일본리츠 재간접 펀드는 이보다 더 높은 28%의 수익을 올렸고, 미국 리츠시장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해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합성 ETF의 수익률은 30%까지 올랐습니다.
미래에셋의 TIGER 합성 MSCI US리츠 ETF가 33%, 한국운용의 KINDEX 합성 다우존스미국리츠 ETF의 수익률도 28%로 고공행진 중 입니다.
올해 글로벌 리츠시장 전망도 밝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시화 되며 부동산 시장도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관련 리츠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초 이후에도 글로벌리츠 상품들의 수익률은 4% 내외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임대와 수익에 초점이 맞춰진 리츠 시장은 주식과 채권 시장과 또다른 흐름을 보여주는 만큼 균형잡힌 자산배분 차원에서라도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합성ETF의 경우 펀드와 달리 가입과 환매의 불편함이 없는 만큼 일반 주식매매처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