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의 4분기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주당 배당액을 지난해보다 54% 늘려 주당 3천원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배당 수준에 맞춰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3조5천742억원, 영업이익1조8천75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7.6% 줄어들었습니다.
2014년 연간 전체로는 매출 89조2천563억원, 영업이익 7조5천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환율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제네시스 등의 신차효과로 판매와 매출액은 늘었지만, 원화 강세에 러시아 루블화 약세 등이 겹치는 등의 좋지 않은 환율 여건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신형 투싼을 비롯한 주력 신차들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주당 1천950원이었던 배당금을 3천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보통주 기준 배당금을 주당 3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는 "배당 증액은 1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배당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부터는 중간배당을 검토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평균 배당수준에 맞춰갈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