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TODAY 마켓&전략] - ECB QE, 여파는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 Air 팀장
ECB QE, 여파는
드라기 총재가 매월 600억 유로를 매입하기로 했다. 올해 3월부터 적어도 내년 9월까지 매입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9월까지는 매입하고 상황을 봐서 9월보다 기간을 더 늘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이다. 8% 손실은 ECB 책임이며 12%는 EU 내의 공동부담이다. 80%는 해당되는 국채를 매입한 중앙은행의 결정으로 남는다. 25일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시리자가 집권하더라도 그렉시트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이번 ECB발 뉴스가 상당 부분 그리스의 악재까지 상쇄시킬 수 있다. QE1 때 13개월 동안 1.7조 달러를 샀다. 이는 650억 유로 정도다. QE2 때는 6,000억 달러를 9개월 동안 샀다. 이는 600억 유로 정도로 이번 ECB QE와 규모가 비슷하다. QE3 처음에는 월 850억 달러씩 샀다. 초반에는 지금 ECB QE보다 양이 많지만 이후 100억 불씩 계속 낮아졌다. 즉, 지금까지 미국이 해온 QE의 강도에 비해 액수로 보면 절대 떨어지는 단계는 아니다. 이로 인해 전일 유로 약세가 출연하면서 달러가 강세로 갔다. 달러 인덱스는 급등했지만 우리 NDF 역외환율이 급등을 함께 하지 않았다. 이는 아직도 대한민국의 원화 상대강도의 퍼포먼스가 좋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상당 부분 달러 강세의 우려를 상쇄시킬 수 있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 레벨이다. 지금 미국 10년물이 1.8% 레벨로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더 고평가되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고평가되어 있는 채권을 월 600억 유로씩 각국 중앙은행들이 매입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완벽한 호재는 아니다. 그러나 악재도 아니다. 지금은 미국의 QE가 끊어진 상황이며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현 시점에서 유동성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이슈를 주고 있어 악재는 아니다. 그동안 유동성 가치가 떨어지면 자산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모습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사우디 국왕 타계 뉴스가 나오면서 유가가 2% 이상 반등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을 본다면 대한민국 주식이 나쁜 대안이 아니다. 1조 유로 이상 ECB의 대차대조표가 두꺼워진다고 예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외국인들이 어떤 매매 형태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유럽계 자금은 늘 매도였는데 매도가 끊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부분들로 수급표를 주목해야 한다. 시장은 ECB가 호재를 발표하며 오늘도 외국인들의 선물 수급은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현물단에서 얼마나 외국인들의 현물 매수가 두꺼워지느냐가 관건으로 최근 흐름을 보면 수급적으로 불리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최근에 언급했던 반등론, 강세론 아직도 유효하다.
관심 업종, 종목 점검
전일 현대차 실적발표가 있었다. 가이던스는 2조 원이 조금 안 됐는데 발표된 실적은 1.87조 원이다. 시장 가이던스가 최근 지속적으로 낮아져 1.9조 원까지 내려간 상황에서 1.87조 원은 엄청난 악재는 아니다. 수급상 외국인들 쪽에서 엄청나게 쏠리는 모습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선물 시장 쪽에서 여전히 1,700계약 이상이 들어가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기관 수급이다. 기관들이 중심을 못 잡고 있어 외국인들 매매에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늘 은행주 초강세이며 화학주들도 괜찮은 모습으로 시가총액 상단부 쪽에서 외국인들의 현물단만 두꺼워진다면 게임은 끝나는 것이다. 아직 이런 부분들이 나오고 있지 않아 시장이 거래소 쪽으로 본격적으로 행동할지에 대한 의사 결정을 못하고 있다. 수급상의 흐름은 선물이 초강세 쪽으로 흘러왔고 이에 이어서 현물이 두꺼워지느냐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시점이다. ECB가 시장의 기대치보다 훨씬 큰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긍정적인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오늘 원/달러도 흔들리는 부분이 없어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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