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화재 20대 여성 숨져
의정부 화재 사고 당시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20대 여성이 끝내 숨을 거뒀다.
24일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15분경 서울지역 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화상 전문치료를 받던 나씨(22)가 숨졌다.
지난 10일 오전 9시 경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10층짜리 대봉그린아파트 1층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 주변 건물로 까지 화마가 번지며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발생한 사상자는 130여명. 나씨가 숨을 거두며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나씨는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당시 나씨는 아들을 끌어안은 상태로 구조되었고, 끝내 아들을 살린 채 본인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재 나씨의 아들은 퇴원해 아동보호기관이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의정부 신천병원에 마련되었고, 경찰은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실화 혐의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 씨를 입건 조사했으며, 화재가 발생한 건물 3동에서 건축·소방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고 건물주와 공사 관계자 등 8명을 입건한 상태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