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쌀롱` 허지웅 "`국제시장` 관객에 사과하고 싶다"
평론가 겸 기자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비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허지웅은 2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허지웅은 최근 사과하고 싶은 대상을 묻자 "사람 한 명은 아니고 1000만 명에게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영화 `국제시장`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지웅은 "처음에는 사실과 다른 말이 퍼지는 것도 속상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욕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본인의 부모님이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시점에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보인다"라며 "우리가 얼마나 괴물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일종의 선동영화로 기능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 허지웅은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를 통해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허지웅의 말에 진중권은 "영화에 관한 얘기가 아닌 사회적 분위기에 관한 얘기였다. 갑자기 이렇게 둔갑이 된 것이다"라며 "영화에 대해 호평도 할 수 있고 악평도 할 수 있다. 어떤 영화를 보고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토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 않냐. 그런 얘기를 해야지, 왜 특정 영화가 금기인가? 잘못된 거다. 그렇게 몰아가는 분위기 자체가 병적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한숨을 내쉬었고, 사과도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윤종신은 "두 사람이 모두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지만, 장동민은 "저런(윤종신) 사람이 제일 꼴 보기 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JTBC `속사정쌀롱`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평론가 겸 기자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 비난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허지웅은 25일 방송된 JTBC `속사정쌀롱`에서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을 관람한 관객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허지웅은 최근 사과하고 싶은 대상을 묻자 "사람 한 명은 아니고 1000만 명에게 사과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하며 영화 `국제시장` 관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허지웅은 "처음에는 사실과 다른 말이 퍼지는 것도 속상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욕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본인의 부모님이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는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시점에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보인다"라며 "우리가 얼마나 괴물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일종의 선동영화로 기능하고 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여기에 허지웅은 한겨레신문 좌담 기사를 통해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는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허지웅의 말에 진중권은 "영화에 관한 얘기가 아닌 사회적 분위기에 관한 얘기였다. 갑자기 이렇게 둔갑이 된 것이다"라며 "영화에 대해 호평도 할 수 있고 악평도 할 수 있다. 어떤 영화를 보고 칭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토 나올 수도 있는 것이지 않냐. 그런 얘기를 해야지, 왜 특정 영화가 금기인가? 잘못된 거다. 그렇게 몰아가는 분위기 자체가 병적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한숨을 내쉬었고, 사과도 쉽지 않다는 점을 깨달았다. 윤종신은 "두 사람이 모두 이해가 된다"라고 말했지만, 장동민은 "저런(윤종신) 사람이 제일 꼴 보기 싫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사진=JTBC `속사정쌀롱`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