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천만 관객에 사과 "모욕감 느끼셨다면 죄송"

입력 2015-01-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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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이 천만 영화 `국제시장` 관객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 허지웅은 `살면서 놓치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사과의 타이밍`을 가장 중요한 인생의 타이밍으로 꼽았다.

허지웅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면서도, 여러 가지 이유로 흔하게 놓치고 후회하는 타이밍이 사과의 타이밍인 것 같다. 어쩌면 가장 빠른 사과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MC 윤종신은 "최근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묻자 허지웅은 "한 사람은 아니고, 천만 명한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는 사실과 다른 말이 퍼지는 것도 속상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욕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속상했다. 하지만 지금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본인의 부모님이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진중권은 "허지웅의 발언은 영화자체가 아닌 영화를 둘러싼 사회에 대한 말이긴 했지만, 나는 영화에 대해 누구나 혹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없는 사회 분위기가 더 문제"라며 허지웅의 사과 발언이 자칫 자유로운 영화비평에 대한 사과로 오역될 것을 걱정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사과할 필요있었나""허지웅 국제시장,글쎄""허지웅 국제시장,그럴 수 있지""허지웅 국제시장,사과는 사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해 한 일간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올 한해 사회에서 벌어진 부조리를 얘기하면서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이 허지웅의 이 발언에 "허지웅식 민주주의"라는 글을 남기자, 허지웅은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나온다는 거죠. 아 계정 이름이 난독증인걸 보니 콘셉트이군요"라고 맞받아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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