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국제시장, 과거 "선동영화다" 발언 사과…왜?

입력 2015-01-26 18:59   수정 2015-01-26 19:57



영화 평론가 및 방송인 허지웅이 영화 `국제시장`을 본 1,000만 관객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허지웅은 25일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 살면서 놓치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타이밍으로 `사과의 타이밍`을 꼽았고, 이에 자신의 SNS에 남긴 글에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잘 알면서도 여러가지 이유로 흔하게 놓치고 후회하는 타이밍이 사과의 타이밍"이라며 "가장 빠른 사과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닌 가 싶다"고 밝혔다.

윤종신이 "최근 사과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묻자 허지웅은 "한 사람은 아니고, 1,000만 명한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문제가 다뤄져야 할 시점에 `국제시장`의 등장은 반동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얼마나 괴물 같은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지. 일종의 선동영화로 기능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이어 한겨레 신문 좌담 기사에서는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말했다.

한 매체는 방송을 통해 이 발언을 `좌파 평론가의 발언`이라고 소개하며 문제삼았다. 허지웅은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의 저 구절이 어떻게 `토 나오는 영화`라는 말이 되죠? 읽을 줄 알면 앞뒤를 봐요. 당신 같은 사람들의 정신승리가 토 나온다는 거죠"라고 받아쳤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허지웅은 "처음에는 사실과 다른 말이 퍼지는 것도 속상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을 욕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속상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본인의 부모님이나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모욕했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지웅 국제시장, 그럼 수많은 평론가들은 어떻게 사나요" "허지웅 국제시장, 너무했네" "허지웅 국제시장, 몰아가기 심하네" "허지웅 국제시장, 이게 사과할 일인가" "허지웅 국제시장, 무섭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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