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유가 하락에도 정유주가 오르는 이유
유가, 세계 공급 과잉 우려 등에 하락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우크라이나에서 또 3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는 신용등급이 정크 수준으로 하락했구요,
이 바람에 오늘 새벽 유가는 또다시 하락했습니다만 정유주는 유럽과 미국은 물론 우리네 증시에서도 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바마 "軍부문 제외한 러시아 추가 제재 검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긴급 성명을 내고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군사적 조치를 제외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을 제외한 모~~든 조치라고 할 정도로 화가 많이 난 이유는 또 다시 정전 협정을 깨고 총질을 해댔기 때문입니다.
친러 반군 무차별 포격
우크라 민간인 30명 사망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친러 반군이 흑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무차별 포격해서 대략 아이를 포함한 30여명의 민간인들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는데요,
EU, 28개국 회원국 재무장관회의 긴급 소집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분리주의 반군들이 러시아로부터
장비와 자금을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유럽연합 회원국은 즉각 재무장관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사태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죠.
메르켈, 러시아에 추가 긴장 고조 행위 중단 요구
그나마 우호적이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저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번 사태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긴장 고조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는데요, 역시 러시아는 이번에도 오리발을 내 밀었습니다.
S&P, 러시아 신용등급 BB+로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BBB-에서 BB+로 낮추었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는데요,
이게 달랑 한 단계지만 BBB-와 BB+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투자 적격과 부적격을 나누는 경계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제가 채권 펀드 매니저라면 BBB- 이상은 저의 계산으로 매수가 가능하지만 BB+는 그렇지 않습니다.
루블화 7% 넘게 급락
그만큼 매우 중요한 경계가 무너진 것인데요, 이 소식에 루블화는 오늘 새벽 7% 넘게 폭락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알살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이 지금이 유가 바닥이라고 했으면 어지간하면
오를 만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1%대 하락을 한 결정적 이유가
바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에 불거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글로벌 정유株 상승 지속
하지만 오늘 새벽에도 정유주들은 상승을 지속 했습니다. 유럽도 미국도 우리나라의 정유주들도 모두 상승 중인데요,
사우디 살만 새 국왕, 유가 정책 바뀔까
혹자는 이번에 새롭게 즉위한 사우디의 <잘만국왕>이 뭔가 감산과 관련된 일을 벌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그가 즉위하던 날 유가는 장중에 3%대의 상승을 보이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사우디의 국왕 체제는 아들 승계가 아니라 형제 승계이기 때문에
대부분 국왕은 나이가 많은 상태에서 즉위를 합니다.
과거 <파드> 국왕을 제외한다면, 대부분 재위 기간이 매우 짧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 의욕적으로 변화를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이번 국왕도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인데요...
향후 유가 향방 핵심 변수 `러시아`
제가 보기에 사우디 국왕이 바뀌었다는 점이 글로벌 유가에 큰 변화를 가져올만한 단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여전히 유가의 명줄을 쥐고 있는 것은 러시아지요.
최근 유가 선물 매수 포지션 감소
실제로, 시카고 선물 시장을 관찰해보면, 유가 선물에 대한 매수포지션은
최근 줄기 시작했는데요,
러시아 증시가 바닥을 찍은 지난 12월 16일 이후 시카고의 유가 선물에서
매수 포지션이 꾸준히 증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러시아 사태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매수포지션 역시 줄기 시작한 것이죠. 이는 러시아가 유가 하락에 매우 중요한 원인이고, 지금 다시 러시아 사태가 불거졌다면, 유가가 짧은 시간 이내에 급등 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왜 정유주들은 오를가요? 이유가 있습니다.
글로벌 정유株 상승 배경
- 석유 운반 과정(두 세달 소요)에서
유가 하락 시
계약가격보다 현물가격 더 하락
석유는 배로 실어와야 합니다. 한 두 세달 걸리죠.
그 과정에서 유가가 하락하면 계약했던 가격보다도 현물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 우리나라에 도착한 두바이 원유는 평균 매입가격이 59달러 수준이었는데요, 오늘 새벽에 국제 유가는 45.15달러였기 때문에 약 배럴 당 14달러의 손해를 봐야 합니다.
그런데말이죠. 만약 유가가 급락만 안한다면 어찌될까요?
그동안 유가는 매우 급하게 하락해왔었습니다.
당연히 계약 가격은 다음 주에는 더 빠르게 하락하겠지요
예를 들어, 유가가 일 주일 동안 추가로 1달러가 더 하락했다고 가정해보죠.
하지만 기존의 계약 가격은 더 빨리 하락할 것입니다.
만약 계약 가격이 55달러까지 하락한다면
배럴 당 14달러 손해보던 것이 11달러 손해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 다음 주에 또 유가가 1달러 하락하고 계약 가격이 50달러까지 하락한다면
유가는 계속 하락하지만 배럴당 손실규모는 오히려 7달러 수준까지 더 줄어들게 됩니다.
유가 급락만 없다면 자산평가 손실액 감소
결국, 시장에서 유가가 상승하지 못한다고 해도 급락만 하지 않는다면,
도입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자산평가 손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유가 바닥으로 볼 수 없어
결론적으로, 유가가 지금 바닥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러시아가 아직 굴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유가 선물에 대한 매수 포지션이 감소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유가 급락만 없다면 글로벌 정유株 투자 유효
유가가 현 수준에서 급락만 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정유주들에 대한 베팅은
자산평가 손실의 축소라는 측면에서 단기적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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