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생존 학생, 법정서 오열…일베, 오뎅물고 조롱 "친구 먹었다"

입력 2015-01-28 10:38  

세월호 생존 학생, 법정 증언…일베, 오뎅물고 조롱 "친구 먹었다"
세월호 생존 학생



(세월호 생존 학생 사진 설명 = 일베 세월호 희생자 조롱글 오뎅 인증샷 `온라인 커뮤니티`)


세월호 생존 학생들이 세월호 구조 당시 해경의 도움이 없었다고 증언해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27일 오후 열린 전 목포해경 123정 정장 김경일 경위에 대한 재판에 단원고 학생 A군과 B군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 A군은 "갑판으로 나오라든지, 바다로 뛰어들라든지, 퇴선을 유도한 해경이 있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생존 학생인 B군도 "구조 당시 해경의 도움이나 퇴선 유도는 없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세월호 생존 학생들의 법정 진술이 공개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조롱하는 글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한 ‘일간 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은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게시자는 안산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어묵을 물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어묵`은 일부 일베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숨진 단원고 학생들을 비하할 때 쓰는 용어다. 바다에서 수장된 친구 살을 먹은 물고기가 오뎅이 됐고, 그 오뎅을 자기가 먹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세월호 생존 학생 소식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생존 학생 법정 증언, 안타깝네", "세월호 생존 학생, 일베 제 정신인가", "세월호 생존 학생, 너무한다", "세월호 생존 학생, 일베 대체 왜 그러는 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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