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TODAY 핵심전략] - FOMC 성명서 발표, 시장 영향은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 Air 팀장
FOMC 성명서 발표, 시장 영향은
상당 기간 표현과 인내심은 공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당 기간이라는 표현은 삭제될 것으로 시장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경기 판단은 기존에는 완만함이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견고함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나 물가 전망에 대해 유가가 일시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게 되면 2% 인플레이션에 근접할 것으로 본다는 부분이 문제가 됐다. 지금 나오고 있는 현상은 강달러, 저유가로 이 부분의 부작용을 설명하면서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런 표현은 전혀 없었다. 10년물 금리는 1.7% 레벨로 금리가 급속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기 어렵다. 2년물 금리 또한 0.46% 레벨로 전일도 빠졌었다. 따라서 금리 때문에 시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금리선물 값은 움직이기는 했지만 움직임 폭이 굉장히 작다. 연준에서는 올해 중반 정도에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은 3분기쯤으로 둘 중 누가 맞춰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다. 다급한 상황이 아닐 때는 시장 분위기에 연준이 맞추지 않으면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어 시장 친화적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일 연준에서 지금의 저유가 상황이 가계 지출의 여력을 높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저유가의 긍정적인 부분만 얘기한 것이다. 달러가가 강세로 가서 WTI가 신저가를 찍었다. 얼마 전에 OPEC 사무총장이 45달러에서 55달러는 충분히 유가 바닥 아니냐고 얘기를 했었다. 따라서 45달러는 지켜줘야 하는 심리적 레벨일 수도 있다. 전일 유가 빠졌던 부분이 100% 달러 강세 때문이라면 신경을 안 써도 되지만 만약 이 시점에서 유가 공급 관련 이슈가 터진다면 장기 추세선 가격을 살짝 깰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심리, 상징적인 의미에서 유가가 무너졌다는 표현을 쓸 수 있어 이런 부분들로 인해 전일보다 자유롭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ECB에서 600억 유로씩 사겠다는 것은 결국 경기를 살리고자 하는 것으로 유로의 약세 반영이 경기를 끌고 올라간다면 유로화의 약세는 반전될 것이다. 전일 비록 달러가가 예상에서 빗나갔지만 이런 방향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오늘은 하락을 반영하더라도 길게 갈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따라서 긍정적인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기금, 코스피 매입 지속할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시점부터 연기금의 매입이 두꺼워지기 시작했다. 전일 2,000억 원대 매입으로 3거래일 연속 들어간 것이다. 제일 많이 산 것은 삼성전자이며 다음으로는 현대모비스다. 밑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이 포함돼 있다. 매도 쪽에서는 삼성물산, 현대차, 기아차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매도 수급에서 매수로 반전된 그림이며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롱숏이 엇갈리는데 현대모비스는 롱 포지션을 잡고 있다. 앞으로도 안 보이던 종목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 이는 낙폭과대 주식으로 매수 포지션이 상당 부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연기금 수급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어 연기금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기관의 수급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 전일 증시에서 조금 실망했지만 오늘도 연기금이 세이브 처리해준다면 우리 증시는 낙폭이 깊게 나올 수가 없다. 즉, 아직 시장에는 위험 신호가 나오고 있지 않다.
관심 업종, 종목 점검
예를 들어 100을 벌던 회사가 200을 벌고 300을 벌었다면 어닝의 증가 폭은 모두 100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100에서 200벌 때 어닝의 증가율은 100%다. 200에서 300벌 때의 증가율은 50%로 반토막이 나는 것이다. 지금 실적 잘 나오는 종목들 전년 동기 대비 더블이라고 나오고 있지만 다음 실적에서 이 성장률을 유지하지 못하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주식 시장에서 제일 좋은 호재는 턴어라운드로 적자에서 흑자를 나타나는 기업들이다. 실적이 좋았던 기업들의 주가는 위에 있지만 실적이 안 좋았던 기업들의 주가는 아래에 있어 수급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일 유가가 빠지면서 정유, 화학주들 1~2%씩 빠지지만 실적, 유가의 레벨을 감안하면 노이즈에 불과하다. 현대차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 지속 가능하다. 여전히 시가총액 상단부 쪽에서 위험 신호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모아가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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