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풍경화가 1년반만에 1천배나 비싼 가격에 팔려 화제가 된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 경매업체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난달 28일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가인 200만~300만 달러를 웃도는 530만 달러(약 57억원)에 팔린 이 그림은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 존 컨스터블(1766~1837)의 `목초지에서 본 솔즈베리 대성당`.
이같은 천문학적 가격 차이는 경쟁 관계에 있는 두 경매 업체 전문가들의 의견 차이에서 온 것이라고 CNN 방송은 1일(현지시간) 전했다.
크리스티는 2013년 당시 이 그림을 컨스터블의 작품이 아닌 모작으로 판단했지만, 소더비는 진품이라고 주장했기 떼문이다.
소더비 경매 카탈로그를 쓴 큐레이터 앤 라일스는 "작품을 마무리하려는 의도였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어둡고 불투명한 착색제로 두껍게 리터치됐다"며 이것이 크리스티가 진품을 몰라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손질로 착색제는 손쉽게 녹아 제거됐고 컨스터블 특유의 멋진 상상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티는 성명을 통해 "전문가들의 분명한 합의가 없었다"며 컨스터블의 작품이라는 소더비의 판단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컨스터블은 그의 고향 서퍽 등 영국 시골 마을의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유명한데
2012년에는 그의 작품 `로크`(The Lock)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240만 파운드(약 370억원)에 팔려 영국의 최고가 작품 중 하나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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