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아나운서가 한국 학생들이 질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월 2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한국 사회에 질문이 없어진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유정 감독은 “질문이 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질문에서부터 ‘그건 안 돼!’라며 차단하면 대화 자체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지연 아나운서는 “수업 끝 무렵에 질문을 하면 아이들의 눈총을 받는다”라며 한국 학생들이 질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권수영 교수 “나는 수업 때 자기소개를 시킨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나한테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한다. 그때는 아이들이 질문을 참 잘한다. 교수님이 받아준다는 수용감을 느끼면 아이들이 질문을 잘 한다”라고 설명했다.
권수영 교수는 “권위주의 때문에 질문을 못한다고 했는데 유대인들도 권위주의가 강하다. 그런데 질문을 잘한다. 특히 책을 읽고 평가할 때 비판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책이 나한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유정 감독은 “우연히 아이를 위해 책을 샀는데 그 책이 나에게 큰 도움을 줬다. 그 책에 질문이 있는데 ‘요정이 있는 거 같아 없는 거 같아? 요즘 누구와 다툰 적 있니? 밥을 다 먹을 때는 언제야?’ 등의 질문들이 들어 있다. 그 질문들이 결국은 더 방대한 이야기를 만들게 된다”라고 말했다.
권수영 교수는 “폐쇄형 질문은 예, 아니오로 답변하면 끝나는 질문이다. 같은 질문이지만 좀 다르게 물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숙제했어?’를 물으면 ‘숙제가 많았을 텐데 숙제 어떻게 되었어?’라고 묻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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