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실적 개선 전망…'대출 증가 덕'

입력 2015-02-02 13:46  

<앵커>
이번주부터 은행권 실적발표가 이어집니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은행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 전년대비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기업발 악재로 4분기 실적은 어두울 것으로 보입니다.
박시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주 금융지주와 은행의 실적발표가 이어집니다.
오는 4일 신한금융지주를 시작으로 3일간 대부분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지난해 전체 및 4분기 실적이 공시됩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금리 기조로 순이자마진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이 늘어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신한지주가 최고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주사와 은행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평균 6%대의 높은 대출성장률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위원
“순이지 마진은 줄었지만 대출이 늘어 이자이익은 비슷하게 유지했습니다. 또 대손충당금 전년대비 많이 줄어들면서 이익이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4분기 실적에는 먹구름이 꼈습니다. 저금리의 고착화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은행들이 기업발 악재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동부건설의 법정관리신청과 대한전선의 분식회계 등으로 은행권이 입을 손실은 3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로 채권은행이 쌓아야할 충담금은 2천억원. 산업은행의 규모를 제외하면 나머지 채권은행들은 약 1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아야합니다.

2천700억원대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된 대한전선 이슈도 부담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은행권 충당금 규모는 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은행권 실적 전망에 관해 전문가들은 6%대의 대출 증가율 유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지난해 악화됐던 비이자수익이 정상화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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