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미국 자원개발 업체들의 감산 가능성이 나오며 1월 마지막 날 국제유가가 급등 마감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부텍사스산원유가 8.3% 급등한 48.2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7.9% 올랐습니다.
지난주, 미국의 채굴장비 전체의 7%에 해당하는 94개 장비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치킨게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최근 반등세를 연출해온 국내 관련 기업들의 향후 주가흐름도 관심입니다.
줄줄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지만 유가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실적발표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입니다.
가장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는 건 정유업종으로, 올해 들어 SK이노베이션이 9.08%, S-Oil이 24.36% 상승했습니다.
특히 S-Oil은 정유부문에서 큰 폭의 적자가 발생해 3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 기록했지만 저유가에 따른 수요회복, 성수기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실적도 급속히 회복될 것이라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학 업종도 비슷한 상황으로, LG화학의 경우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6.8%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공개했지만, 주가반등흐름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화학 업종도 유가진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다만 조선업종에 대해선 여전히 보수적인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유가가 회복세를 보인다해도 당분간 수주량 감소세가 이어지며 실적개선으로 직결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희망퇴직과 사업부 구조개편 단행한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자회사 지분매각 등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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