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최근 몇년간 증시침체로 사업부문간 수익 불균형이 심해졌다며, 지점 영업을 중심으로 한 리테일 사업부문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매각을 염두해 둔 구조조정도 고려치 않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이 시장 분위기에 반하는 역발상적인 경영전략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도 최근 몇년간의 브로커리지 시장침체 등으로 잇단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지점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인터뷰>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회사의 가치를 올리는 부분들이 집단적으로 생각하는 게 고비용 구조인 리테일을 없애야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정부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비용을 줄이는 게 맞느냐 돈을 더 버는 게 맞느냐 생각해 봐야한다. 비용을 늘리진 않을 것이다. 돈을 번다는 측면에서는
WM을 한번더 생각해봐야할 필요가 있다."
60%의 인력과 비용의 70%를 사용하는 리테일 부문을 정상화 시키는 게 회사의 수익에도 경쟁력을 올리는데도 더 낫다는 것입니다.
또 이미 대우증권은 회사 수익의 절반 이상을 세일즈앤트레이딩과 IB에서 올리고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과의 시너지를 올릴 때가 됐다는 얘깁니다.
이를 위해 `독보적 PB하우스`를 신설해 대우증권만의 전문화된 PB들을 육성하고, 각 지점에 배치하는 것은 물론 PIB점포를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IB와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에 대한 전략도 내놨습니다.
<인터뷰>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대우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은 이미 아시아 NO.1이다. 잘하고 있는데... 그동안은 남유럽과 국내에서 많이 했다. 이제 아시아 이머징시장 전체로 확산히킬 계획이다. ELS나 DLS등 파생상품은 하이브리드나 원자재 등 혼합상품을 개발해서"
매각과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자신은 회사의 수익성을 최대화 하는 등 값어치를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드는 일을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금융위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대우증권 매각을 하반기 복격화해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덩치를 유지한 채 수익성을 높여 값어치를 인정받고 지속성장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홍사장의 전략이 되도록 빨리 매각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 사이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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