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는 아들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전직 스파이 출신 어머니와 어머니의 숨겨졌던 과거를 알게 된 아들이 펼쳐내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족 첩보 드라마로 매회 긴장감 넘치는 반전과 빠른 전개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이 가운데 `엘리트 국정원 요원` 김재중이 극 중 범인을 잡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일하던 국정원 내부 세트장이 공개돼 화제다. 경기도 수원 KBS세트장에 설치된 `스파이`의 국정원 사무실은 유리벽으로 각각 분리된 개인 사무 공간, 국정원 요원들이 모여서 의견을 나누던 회의실, 정보분석팀 팀장실 등으로 나뉘어있다. 또한 무채색으로 구성된 군더더기 없는 아늑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스파이` 제작진은 드라마 속에 국정원이라는 직업의 특수성과 사무실의 친근함을 동시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진다. 제작진들은 한 달 동안의 제작기간을 거쳐 국정원 사무실을 빈틈없이 재현해 내 실제 국정원 사무실을 방불케 하는 세트장을 완성해냈다.
특히 책상을 중심으로 통유리로 감싸져있는 요원들의 개인 사무공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실제 국정원 정보국에서 같은 팀원들일지라도 옆 사람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보안이 철저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한 사무실 내 유리벽으로 요원들 간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 국정원이라는 직업 특색의 비밀스러움을 살려냈다.
뿐만 아니라 국정원 사무실 세트 곳곳에는 메모지와 프린트된 신문 기사 등으로 가득한 유리벽부터 각종 그래프가 붙여져 있는 세계지도까지 디테일한 부분도 놓치지 않아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실제 국정원 요원들이 작전을 세우고 일할 것 같은 생생함이 살아있는 세트장이 작품의 몰입도와 집중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제작진 측은 "국정원 사무실은 드라마의 주 무대이기 때문에 작은 소품부터 전체적인 구도까지 사실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주력했다"며 "특히 국정원이라는 직업의 특성을 표현하기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어 고심하고 노력한 끝에 극에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는 세트장이 완성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사진=아이엠티브이, 디엔콘텐츠, 스튜디오세븐)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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