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욱(임주환)이 신율(오연서)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왕욱과 신율간에 미묘한 분위기가 그려졌다.
신율이 벗어두고 간 꽃신을 돌려주려 왕욱은 청해상단을 찾는다. 꽃신을 본 신율이 놀라며 “이건…….”이라고 얘기했고 왕욱은 “꽃신이 하도 주인을 애타게 그리워해서 말이오”라고 답했다.
이에 신율은 고개를 숙이며 “감사합니다. 전하 저도 꽃신에 대한 답례를 하지요”라고 얘기한 뒤 차를 내왔다. “그 날 제게 주신 용담화 뿌리로 끓인 차이옵니다”라고 신율이 말했고 이에 왕욱은 “그대는 정말 예측불허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왕욱이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본 신율은 “맛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고 왕욱은 “더 마셔봐야 알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런 뒤 “그 날 내가 정신이 없어 물건에 대한 설명만 잔뜩 듣고선 하나도 사질 않았더군, 날 욕하지 않았소?”라고 물었고 이에 신율은 웃으며 “저 꽃신을 보고 풀렸다”고 답했다.
이에 왕욱은 “안 가져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한 뒤 “그 날 받은 물건을 오늘 사려고 왔다”고 말을 이었다. 그런 뒤 한 접시를 가리키며 “그 날 이 접시에 대한 설명만 듣지 못했다”고 얘기한 뒤 “말해주겠냐”고 부탁했다.
이에 신율은 “이 접시를 만든 공예사는 대식국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었어요. 그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아름다웠던 게 화근이었지요. 왕이 공예사의 아내를 빼앗아버렸거든요. 공예사의 아내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왕에게 갔고 얼마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공예사는 생전에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 접시만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모든 접시에 이 말을 새겨넣었답니다.”라고 말한 뒤 “우이뿌키 이라라바드.”라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애틋한 눈빛으로 신율을 바라보며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라고 얘기했고 이에 신율이 놀라자 왕욱은 급히 “라는 뜻의 대식국 말이 맞냐”고 물었다. 이에 신율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왕욱은 “역시 이 접시에 끌리는 이유가 있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신율은 “공예사는 마지막으로 만든 접시에 주술을 걸었다”며 “누군가 이 접시에 슬픔을 다 토해내면 다 받아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한 번 해보시겠어요?”라고 얘기했고 왕욱은 신율을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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