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율 전쟁 심화, 한국 동참 가능성은

입력 2015-02-04 13:50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팀장


호주 금리 인하, 글로벌 환율 전쟁 본격화
유로존이 미국식 QE3 형태의 자산 매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로존 쪽에서 경기부양 및 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이지만 후폭풍이 주요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유로존의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스위스, 덴마크 국가들이 급하게 금리를 내리고 환율 제도를 변경했다. 또한 최근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가 하락이 과거와 다르게 수요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 쪽에서도 금리를 내리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면 반대 방향으로 정책을 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뒤로 이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여 경기를 살리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즉, 최근의 통화정책은 환율 쪽의 방어를 위한 것이다.

호주 vs 한국 경기와 유동성 현황
호주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과거 통화정책 과정에서 ECB, 호주, 한국이 상당히 유사한 패턴이었기 때문이다. 호주가 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호주는 원자재 수출을 하는 국가인데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호주는 분기마다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는데 지난 4분기 소비자물가가 1.7%로 10분기만에 최저를 기록해 유로존에서 QE로 풀린 자금들이 호주로 들어오면 호주 달러는 강세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다. 호주와 한국은 성장 하방 압력, 물가 하방 압력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어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지금까지의 통화정책 기조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큰 맥락에서 보면 같은 패턴을 보였지만 짧게 보면 다르다. 하지만 호주가 한국보다 약간 선행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한국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의 선택은
지금까지 한국은행 총재가 지속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정책금리 조정을 통해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대내외적 여건을 보면 글로벌 통화전쟁, 성장둔화 압력, 물가 하방 압력 등 원/달러 환율과 정책금리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인데 강세 압력을 받고 있는 중에도 오히려 정책금리는 인상되는 모습을 보여 전혀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즉, 그동안 한국이 환율시장에 정책금리를 통해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은 두 차례 금리인하 조정을 했지만 호주는 정책금리 조정이 없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환율의 움직임, 대외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한은이 동참하기보다는 향후의 경제지표 추이가 정책금리 조정을 가늠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2월 금통위에서도 정책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보여 최소한 1분기 내에는 정책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국내 경제지표 양호, 의미는
지난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2.7%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분기 경제지표가 상당히 안 좋았다고 할 수 있지만 12월 경제지표에서는 경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왔었다. 12월 소비재판매 특히 경기회복 전 시그널로 볼 수 있는 내구재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계속 하락하던 소비자심리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또한 재고순환지수가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도 올해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대내외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경제지표 회복의 지속성은 향후 더 지켜봐야 한다.

2월 채권시장 전망
전체 채권 투자의 수익률은 16.7%, 10년 이상 장기물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65% 수익률을 기록해 장기 금리가 강세를 보였다. 지금은 주변 여건들이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레벨을 보면 모든 금리 영역들이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어 기준금리 한 차례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이 고평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1월보다 2월에는 금리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추세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지금 채권을 매도할 상황은 아니다. 장기물은 조금 이익 실현하며 만기가 짧은 채권 위주로 다가가면서 캐리 수요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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