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민' 어디로 가야 하나

입력 2015-02-04 16:23  

<앵커> 전셋집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아파트 입주물량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전세난민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아파트보다는 연립주택으로 서울 중심지 보다는 외곽 또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값은 억소리가 나고 그나마 알아보면 물량은 씨가 말랐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하는 똑같은 소리입니다.

다음달 학교 개학과 맞물려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서울 재건축 이주 수요가 발생하면서 전세난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강동구만 해도 상반기중 4천여 가구가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를 준비중이고 강남도 개포동에서만 올해 1만여 가구의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셋값은 폭등하고 있습니다.

서초구 반포자이 84㎡의 경우 한달 사이 전셋값이 1억원이나 뛰었습니다.

반면 입주물량은 절대 부족합니다.


실제로 이달에 서울에 입주하는 아파트는 500가구에 불과합니다.

이에 따라 전세를 못구한 세입자들은 서울 외곽 또는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도 지난해에 비하면 2만여가구 줄어들지만 그나마 서울보다는 사정이 낫기 때문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화성시가 동탄2신도시 아파트 물량을 중심으로 1만여가구가 입주합니다.

그다음으로는 6천여가구의 인천 남동구, 그리고 고양시와 수원시가 각각 2천여가구의 입주물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4월에 마포구에서 1천164여가구의 공덕자이와 성동구에서 1천702가구의 텐즈힐이 입주를 시작합니다.

아파트가 부족하자 연립주택과 다세대 주택에서 전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연립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전세 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깨지면서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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