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2.58포인트, 0.43% 오른 600.8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을 넘어선 건 종가기준으로 2008년 6월 26일 이후 처음입니다.
이날 코스닥은 600선을 전후로 보합권을 오르내리며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개인과 기관 매수에 600선을 지켰습니다.
외국인이 196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124억 원, 개인이 161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은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발 악재, 실적 우려를 비껴가며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이어왔습니다.
연초 첫 거래일 2% 가까이 급등하며 550선을 돌파한 뒤 한 달간 10.5% 올라, 같은 기간 2% 상승에 그친 코스피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정부가 벤처·중소기업 육성과 핀테크 등 각종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효과도 600선 돌파에 밑바탕이 됐습니다.
이날 코스닥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어종이 4% 가까이 올랐고, 출판, 섬유의류, 정보기기, IT부품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다음카카오가 0.13% 올랐고, 메디톡스, CJ E&M이 5~8%,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로엔 등은 2~3% 강세를 보였습니다.
상승세인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는 국제유가 급락 등 대외악재에 1960선을 반납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9.95포인트, 0.51% 내린 1952.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천101억 원으로 하루 만에 대규모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투신권과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천46억 원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이날 개인만 홀로 2천83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62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비차익거래에 매도세가 몰리며 전체적으로 495억 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습니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지준율을 당초 20%에서 19.5%로 낮추는 유동성 확대방안을 발표해 경기부양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금리인하로 인한 은행 실적 악화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악화됐습니다.
여기에 간밤 국제유가가 단기 급등 후유증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8% 넘게 급락하면서 정유·화학업종에 대한 실적우려를 키웠습니다.
업종별로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여파에 은행주가 3% 넘게 급락했고, 전기가스, 화학, 유통, 통신, 전기전자업종이 무더기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가 135만 원 후반에서 약보합을 기록했고, 현대차와 SK하이닉스, 한국전력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네이버와 기아차, 제일모직이 1%대 낙폭을 보였고, 특히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등 은행주들이 중국의 지준율 인하 여파로 4~5% 하락했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은 어제보다 6.4원 내린 1,090.50원을 기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