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정의선 부회장,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재추진

신인규 기자

입력 2015-02-05 17:02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을 재추진합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보유중인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팔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예상 매각가격은 5일 현대글로비스 종가인 23만7천원 대비 2~4% 할인된 22만7천520원~23만2천260원선으로 정해졌습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매각을 주관하며, 블록딜이 성사되면 정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은 각각 251만7000주와 873만2290주로 줄어들게 됩니다.

블록딜 대상 물량이 전량 소진되지 않을 경우,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잔여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블록딜 성사 이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 현 지배주주의 현대글로비스 최대주주 지위(지분율 29.99%)는 변함없이 유지됩니다.

지배주주 지분율은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현대차 등의 현대글로비스 보유지분 등을 감안하면 우호지분은 40% 수준에 달합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블록딜 성사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대주주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향후 중장기적 지분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한층 유리하다고 분석합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고, 블록딜 재추진 여부를 둘러싼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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