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왕의 얼굴' 서인국, 못 하는 게 없는 대체불가 배우

입력 2015-02-0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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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을 넘어 사극까지 점령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광해군을 연기한 배우들은 많다. 광해군의 굴곡진 인생사를 담아내며 열연한 배우 가운데 ‘서인국’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수목 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연출 윤성식) 최종회에서 광해(서인국 분)가 대동법을 시행하며 백성을 위한 왕으로 거듭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왕의 얼굴’은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드라마.

특히 ‘왕의 얼굴’은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고 수많은 배우들이 연기했던 광해군을 새롭게 연기하게 된 배우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였다. 서인국이 데뷔 이래 첫 사극으로 `왕의 얼굴`출연을 결심하면서 배우 출신 서인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서인국의 광해는 어색하지 않고 낯설지 않았다.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고교처세왕’을 통해 보인 배우 서인국과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친 것.

서인국은 ‘왕의 얼굴’ 제작발표회 당시 “시대 배경 자체가 현대극과 다르다. 그 옷을 입고 가만히 있으면 그 시대 사람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 그게 사극의 매력인 거 같고, 혀내극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 관찰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며 “감정 표현 자체가 다르다. 가슴이 시리다는 한의 깊이가 다른 거 같다”며 사극의 매력을 꼽기도 했다.

‘왕의 얼굴’ 서인국은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이성재(선조 역)와 신성록(김도치 분) 앞에서는 근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조윤희(가희 역)와의 애틋한 사랑에는 절제할 줄 아는 감정표현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슈퍼스타K’, 그리고 ‘응답하라 1997’과 ‘고교처세왕’. 서인국을 따라다는 ‘케이블’이라는 꼬리표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았다. 현대극에서 보여준 로맨틱한 모습과는 정반대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배우’ 서인국의 모습을 또 한 번 각인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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