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자기 주식을 처분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자사주 처분이 주가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올 들어 자기주식 처분 결정을 내린 코스닥 상장사는 오늘까지 모두 22곳에 이릅니다.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이지만,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린 업체들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사주 처분에 나선 기업들의 주요 목적은 주식매수선택권, 즉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경우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이어 상장사 9곳이 임직원의 상여금이나 포상금 등 내부 포상을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처분은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자사주 처분 시 시중에 유통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식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자사주 처분을 밝혔던 한국전력과 드래곤플라이의 경우 공시 당일만 각각 4%대와 10%대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사주 처분에도 주가가 승승장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자사주 처분 결정을 내린 기업 21곳 중 11곳의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자사주 처분 결정일 이후 평균 11%가량 상승했고, 와이솔의 경우 3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자사주 처분으로 인한 긍정적 측면도 존재하기 때문인데요.
지금처럼 코스닥 상장사들이 주가가 높을 때 자사주를 팔 경우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와 더불어 유동성이 확보되며 거래량 증가 또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자사주 처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라며 물량이나 자사주 처분 목적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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