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주 투자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많습니다.
올해도 공모주 투자에 큰 장이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공모주 수익률이 극과 극이었던 만큼 종목 선정에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지난해 67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올랐었는데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공모주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기업들의 신규 상장에 역량을 주력한다는 방침인데요.
올해 유가증권시장 20곳, 코스닥 100곳을 포함해 모두 170개 기업을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공모주 시장 열풍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 시에는 열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철저한 종목 선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해 공모주 투자를 통한 수익률이 종목에 따라 제각각이었기 때문인데요.
지난해 공모주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경우 시초가가 모두 공모가의 두 배에 이르며 공모주 수익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인터파크INT와 창해에탄올, 파티게임즈 등도 공모가 두 배의 시초가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공모주 매입 후 시초가에 매도할 경우 최대 두 배 많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는 점이 투자자들을 공모주 투자로 이끈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투자한 공모주를 지금까지 들고 있었을 경우 투자자의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한 신규상장 기업 47곳 중 17곳의 최근 주가가 공모 첫날 시가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최근 주가가 첫날보다 최대 두 배 이상 오른 곳도 절반 이상에 달합니다.
슈피겐코리아의 경우 3만7100원으로 시가를 형성한 후 최근 11만5900원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시초가보다 세 배 넘게 뛴 것으로 시초가에 매도한 것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중 대부분이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수익성이 높긴 하지만,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도 있다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게다가 매도 시기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차이를 보이는 만큼 상장 당일 차익 실현에 나서는 전략도 좋지만,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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