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600선을 되찾았던 코스닥이 오늘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 기관까지 순매도하면서 반등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자세한 시황 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와 점검해보겠습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코스닥 지수가 600선 돌파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직후 605선까지 올랐지만 오전부터 600선이 위태위태한 모습입니다.
코스닥은 이시각 현재 전거래일보다 3.85포인트, 0.64% 내린 600.2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급측면에서 최근 600선 탈환의 동력이던 기관이 72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요.
증권, 보험사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외국인도 476억 원 순매도 중입니다.
개인만 홀로 544억 원 홀로 순매수 중입니다.
업종별로는 제약주가 오늘도 2% 가까이 강세지만 상승폭이 지난주보단 둔화됐고, 나머지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엔터주, 게임주가 2~3% 크게 내렸고, 운송, IT 관련주도 1% 넘게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입니다.
다음카카오가 2% 가까이 내렸지만 셀트리온은 6%넘게 올라 이틀째 급등 중입니다. 메디톡스도 3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실적 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6% 넘게 내렸고, 컴투스와 홈쇼핑업체 주가도 오전장 부진한 모습입니다.
# 코스피, 2월 상승률 0%…`제자리 걸음`
<앵커>
코스닥의 맏형 격인 코스피는 이달들어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950선도 다시 반납하면서 이달들어 상승률이 0%에 불과하고요?
<기자>
코스닥과 달리 코스피 지수는 이달들어 내내 지지부진한 움직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20포인트, 037% 내린 1948.32로 1950선을 다시 내준 상태고, 이달 들어서 지금까지 0%대 상승률 기록 중입니다.
지난 주말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채무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그 여진이 우리 시장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이 441억 원, 기관도 보험, 투신권을 중심으로 128억 원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개인만 591억 원 순매수 기록 중입니다.
은행, 건설, 화학 등이 올랐지만 상승폭이 크진 않습니다.
반면 운송장비, 통신, 철강금속은 1% 넘게 내렸고, 증권, 보험, 서비스업도 하락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업종 가운데 자동차, 특히 현대차 그룹 주가 부진이 두드러집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면서 현대차는 16만 원선 깨졌고, 기아차는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왔습니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블록딜 이슈로 반짝 반등했던 현대글로비스도 오늘은 1% 가량 동반 하락 중입니다.
나머지 삼성전자, 한국전력, 네이버,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들도 많게는 2% 가까이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본격화…사흘째 강세
<앵커>
개별 종목들 짚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주가는 오히려 강세군요?
<기자>
엔씨소프트가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강세입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면 주주들간의 지분 경쟁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앞서 넥슨이 지난주 엔씨소프트에 주주제안 공문을 보냈는데, 엔씨측이 내일까지 답변을 보내야하는 상황입니다.
양측의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고, 이 때문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현재 전거래일보다 3.29% 오른 22만 원으로 사흘째 강세입니다.
넥슨의 주주제안에는 이사 선임이나 자사주 소각을 비롯한 여러 요구사항이 담겨있고, 이사회 참여외에 비등기 임원의 보수산정 기준을 공개하라는 제안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은 있지만, 두 회사의 의견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에 결과 예측은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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