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피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

입력 2015-02-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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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코스피가 부진했던 요인으로 외국인 매도세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2월 들어서는 외국인 수급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도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9787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지난해 12월을 포함하면 두 달간 2조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2월 들어서는 지난 6일까지 4500억원을 쓸어 담으며 상반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코스피 시장만의 흐름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외국인은 각각 2조원, 1조원 이상의 매도 우위 보였지만 이번 달에는 4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단기적인 흐름인데다 유가 급락과 그리스 이슈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향후 수급 방향성을 단언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결정에 따른 유동성 확대로 글로벌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지난해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높은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시장 주목을 받아왔는데 올해 회복세가 완만해짐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고 특히 우리 증시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인해 외국인들 자금이 더욱 몰릴 수 있다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시장은 밸류에이션 수준이 글로벌 국가들에 비해 많이 낮아져 있어요.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외국인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해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걸 따지면 국내시장 투자 매력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밖에 올 상반기 국내기업들의 이익 개선 기대감도 외국인 매수세 전환의 동력으로 꼽힙니다.

최근 연기금에 이어 외국인까지, 영향력이 큰 주체들의 수급 개선세가 나타남에 따라 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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