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방송된 tvN ‘호구의 사랑’ 에서는 고교 시절 짝사랑 하던 도도희(유이 분)와 재회하게 되는 강호구(최우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성이 착하고 소심한 강호구는 국가대표 수영선수이자 고교시절부터 남학생들의 선망을 받아온 도도희의 앞에서 시종일관 쩔쩔 매는 모습이었다.
늦은 시간, 한강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달달한 기류는 없었다. 무심한 표정으로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듯 보이는 도도희와는 달리 강호구는 “도도희랑 내가 한강에 왔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 라며 분위기를 잡기 위해 애간장을 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는 노력으로 어색한 분위기는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도도희의 사진을 보며 “예쁘다” 라고 진심으로 감탄하는 강호구의 모습이나 “네 눈엔 그렇겠지. 넌 나 좋아했으니까” 라고 당연하다는 듯 내뱉는 도도희의 말이 이어졌다.
헤어지려던 순간 도도희는 “지금 바다에서 수영하면 춥겠지? 아, 바다 보고 싶다” 라고 무엇 때문인지 답답한 속내를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모태솔로남 강호구는 “지금 가면 엄청 추울 걸” 이라는 말로 도도희의 마음을 읽어내지 못해 두 사람은 엇갈리는 듯 했다.
하지만 강호구는 생애 첫 ‘신호 위반’을 하면서까지 도도희에게 달려가는 용기를 발휘했다. 작별 인사 후 신호등을 건너는 도도희의 손을 낚아챈 뒤 “가자. 바다 보러” 라고 말했던 것. 도도희와 강호구는 이번 바다 여행으로 인해 한층 더 끈끈하게 엮이게 될 전망이다.
한편 한강에서 도도희가 남긴 우유갑 속, 임신테스트기가 발견되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