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이수경, 밀당의 고수로 첫 등장 “사귀지도 않고 어떻게 헤어져?”

입력 2015-0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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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9일 첫방송된 tvN ‘호구의 사랑’ 에서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매번 ‘썸’ 으로만 그치고 마는 강호구(최우식 분)의 씁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도 강호구는 3년 동안 연락을 주고 받아온 썸녀에게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심히 좌절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쌍둥이 여동생 강호경(이수경 분)은 강호구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었다. 자신을 집 앞까지 데려다 준 데이트 상대에게 인터넷도 전화도 터지지 않는 외국으로 멀리 떠난다는 거짓말로 헤어짐을 선고한 것은 물론이고 황당해하는 상대에게 “우리가 사귀었나요? 사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헤어져요” 라고 또 한 번 상처를 줬던 것.

오빠 강호구의 침대에 누워 아무렇게나 옷을 벗으며 “구질구질하다. 특이해서 몇 번 만나줬더니 내가 지껀 줄 알아. 썸도 사람 봐가면서 타야지” 라며 지루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강호경은 남자의 마음을 밀고 당길 줄 아는 밀당의 고수였던 것.


연애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강호구와는 달리 강호경은 지극히 쉽고 간단한 연애만 되풀이하고 있었던 것. 신호등의 그린라이트를 알아보듯 연애도 눈치와 타이밍을 잴 줄 알아야 한다는 강호경의 연애론과는 달리 강호구는 “그런 게 연애일까?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는 거. 그래서 신호등 볼 정신도 없이 서로의 눈동자만 믿고 차도에 뛰어들 듯 질주하게 되는 거” 라고 진지한 생각을 내비쳤지만 되돌아온 건 강호경의 비웃음뿐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도도희(유이 분)와 재회하게 되는 강호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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