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종합체육관 붕괴, 현장 점검에서 여러 차례 안전문제 지적된 것으로 알려져

입력 2015-02-12 09:04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9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11일 오후 4시 50분경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의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들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레미콘 작업 중 천장 슬라브가 무너지면서 근로자 10여 명이 매몰됐다. 이중 매몰자 9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수색작업을 통해 근로자 2명을 추가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근로자 1명은 매몰 직전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원 98명과 경찰 192명, 구청 관계자 20명 등 총 310명이 파견됐다.

소방재난본부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진행되던 지붕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브이(V)자로 꺾여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박모(68·여)씨는 “집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사당종합체육관은 사업비 234억원을 들여 2014년 6월 4일 착공했다. 전체면적 7102㎡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완공된다.

지하 1층에는 57대 주차 가능한 주차장과 발전시설, 지상 1·2층에는 체육관 시설과 체력단련장·사무실, 지붕 층에는 하늘공원을 마련될 예정이다.

체육관은 지하층 없이 지상 1·2층으로 건설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사고 직후 도착한 구조대가 비교적 쉽게 매몰현장에 접근할 할 수 있어서 부상자들의 구조가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또 사고 현장 바깥에서 보이는 체육관 내부에는 지붕을 지탱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구조물과 천으로 된 물체들이 어지럽게 엉켜 있었다.

사고 규모에 비해 중상자가 적은 것은 바로 이러한 구조물들이 붕괴 당시 완충 역할을 해 작업자들이 곧바로 지면에 떨어지는 상황을 막아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붕괴 순간을 체육관 건너면 건물 옥상에서 목격한 목격자는 “정확히 오후 4시 40분쯤 지붕이 폭격을 맞은 듯 브이자로 꺾이면서 순식간에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굉음이 주위에 퍼지면서 심한 진동이 울렸다"면서 "희뿌연 먼지가 현장 주위에 날리고 공사장을 감싸고 있던 지지대와 천으로 된 막이가 쓰러질 듯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엇보다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하다. 구조된 사람들 외에 매몰자가 더 있는지 파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하루에 큰 사고가 2건씩이나!”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거야?”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또 사고 소식이라니”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많이 안 다쳐야 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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