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00조 돌파…DC형 '약진'

김종학 기자

입력 2015-02-12 11:24   수정 2015-02-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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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근로자들의 노후 안전판 역할을 하는 퇴직연금이 도입 9년 만에 1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저금리 기조에 원금보장 상품 가입은 줄고,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확정기여형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퇴직연금 적립금이 지난 2005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09년 처음 10조 원을 넘어선 뒤 급성장해 재작년 84조 원, 지난해 107조 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적립금 증가율도 가팔라졌습니다.

2011년 이후 연간 17조원 수준이던 적립금 증가액은 지난 1년간 22조 8천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금융업권별로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절반이 여전히 은행을 통해 운용되고 있지만, 생명보험, 증권사 운용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연금 운용 성향도 확정기여형을 선택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책임지고 운용하는 확정급여형이 75조 5천억 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0%를 차지해 여전히 비중이 높지만 2011년 이후부터 비교하면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형의 적립금은 23조 3천억 원에 달해 적립금 비중이 22%에 육박했습니다.

확정기여형은 제도운용이 간편해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높았고,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연간 300만원의 추가 납입분을 세액 공제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이 의무화되고, 당장 올해 7월부터 30인 이하 사업장 역시 퇴직연금 가입이 가능해집니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후 안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최근 연말정산 파동 이후 세제혜택에 대한 근로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금융감독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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