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청년장사꾼 발굴 프로젝트 ‘돌입’

이근형 기자

입력 2015-02-13 17:02   수정 2015-02-13 17:04


<기자> 청년창업의 새로운 지평이 열립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민관합동으로 청년장사꾼 발굴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앵커> 청년장사꾼 발굴 프로젝트, 이름만 들어도 왠지 흥행대박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재밌는 행사에 다녀오셨네요.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취업할 곳 찾기 힘든 요즘, 나만의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우리 청년들에게 사업이 넘사벽처럼 느껴지는 것,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사업할 수 있는 터를 잡는 문제부터 시작해서 각종 인가문제, 자금 확보문제까지..
젊은 아이디어로 가득찬 청년들이 정작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창업에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이번 청년 장사꾼 프로젝트는 이렇게 아이디어를 잘 갖춘 청년에게는 그야말로 요술램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민관이 함께 나서서 사업에 필요한 모든것들을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 공식명칭은 이름하야 ‘영원 프로젝트’입니다.


<앵커> 이름이 왜 영원인지 궁금한데요.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건지?

<기자> 영원, 젊다할 때 Young하고 돈이 제로에 가깝다 해서 one입니다. 청년에게 제로에 가까운 비용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겁니다.


<앵커> 이름이 상당히 위트가 있는데 흥미진진합니다. 비용이 제로에 가깝다고 했는데 어떤 것들이 어떻게 지원되는 건가요.

<기자> 우리가 창업을 하는 단계를 한번 살펴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우선 사업을 하려면 기획을 해야 하는데, 아이디어는 있지만 실무경험이 없는 창업자들은 어떻게 사업을 시행에 옮겨야 할까, 막막할 겁니다. 그래서 우선 창업을 위한 기본교육이 제공됩니다.
또 사업이라는 게 상권을 잘 알아야만 할 수 있겠죠. 반경 2킬로미터 내에 치킨집만 10개가 있는데 치킨집을 차리면 천하에 소유진씨 남편이라도 망할 겁니다. 상권분석을 도와주고요.
아주 터 좋은 곳에 임대료나 보증금없이 매장도 차릴 수 있게 해줍니다.
또 사업을 시작해서 실무에 들어가면 필요한 전략들이 있습니다. 해당 매장에서 최장 3년까지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 그 과정에서 계속 컨설팅 서비스가 지원됩니다.


<앵커> 정말 아이디어하나면 다 할 수 있겠네요. 장사라는 게 터가 좋아야 또 잘 되는 것 아니겠어요. 매장이 어디에 지원이 되는건가요?

<기자> 일단은 두 지역입니다. 한 곳은 전통시장, 또 다른 한곳은 현대식 쇼핑몰입니다. 수원 영동시장과 일산 원마운트 쇼핑몰 이렇게 두 곳입니다. 영동시장의 경우 시장 1층에 8평정도 되는 공간에 4~5명정도가 입점을 하게 되고요. 임대료나 보증금은 없습니다. 1년제의 경우 매월 평당 1만5천원정도만 관리비로 내면 장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산 원마운트의 경우에는 보증금은 일단 면제되고, 임대료는 6개월까지는 면제 1년까지는 월매출액의 10%를 받습니다. 심사를 통해서 최장 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 거의 무료에 가까운 돈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성과가 좋은 사업의 경우에는 더 지원을 해주겠다는 거네요. 원마운트나 영동시장 같은 민간업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가능한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어요.

<기자> 맞습니다. 스타벅스같은 이름있는 기업들도 사실은 작은 구멍가게에서부터 시작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원마운트 배병복 회장의 경우 단순한 청년창업지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청년들이 글로벌 기업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소양을 쌓게 하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이번 사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합니다. 원마운트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인선 원마운트 홍보팀장
“저희 원마운트에서는 쇼핑몰에서 청년들이 직접 장사를 해볼 수 있도록 실질적인 공간을 제공하게 됩니다. 청년을 육성하고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는 데 있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지원금을 받는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현장에서 직접 해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쇼핑몰 내에 매장 한 곳과 키오스크 매대가 있는데 총 5곳에서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장사를 해보면서 교육받고 자기 사업을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됩니다.“


<앵커> 민관이 함께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는데 어떤 기관들이 참여하게 됐나요.

<기자> 이번 프로젝트의 주축이 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를 비롯해서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그리고 컨설팅업체인 모라비안 프라트룸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그동안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명확한 개념이 잡히지는 않았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슬로건 ‘창조경제’의 실천사례로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신용한 대통령직속청년위원장
“많은 국민들이 창조경제가 나의 생활과 너무나 먼 개념으로 다가왔었는데 이번 생활속 창조경제라는 개념으로 아이디어 열정 끼가 있는 청년들이 실전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저희가 민관이 같이 준비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좋은 현대식 쇼핑몰 좋은 목의 전통시장을 실전 장사까지 내어주는 프로젝트로서 민관이 합동으로 선발 교육 상권분석 각종 컨설팅, 최종적으로 이렇게 실전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민관이 같이 준비했고 많은 청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저는 항상 느끼는 건데 청년위원장께서 외모는 중년이지만 패션센스나 행동하시는 모습은 청년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목소리도 우렁차서 힘이 느껴지고요.

<기자> 이번에 프로가수들과 함께 청년을 위한 노래와 뮤직비디오도 만들고 있다고 하죠. 열정만큼은 청년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청년의 개념은 넓습니다. 공식적인 청년은 만 39세까지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래서 만 39세 이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있도록 했습니다.


<앵커> 그렇죠. 나이가 중요하겠습니까. 아이디어만 있다면 만 39세도 젊죠. 이제 이렇게 청년 장사꾼 발굴 프로젝트가 시작됐으니까 본격적인 모집절차에 나서겠군요.

<기자>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드리자면, 우선 다음달 13일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39세 이하 청년으로 창업을 하고싶거나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오는 27일에는 컨퍼런스가 열리는데, 유명 창업자가 직접 강의에 나섭니다. 다음달 18일부터 20일 사이에 1차 합격자가 선정이 되고요. 이 1차 합격자는 40명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방법이라든지, 마케팅 전략을 교육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육이수자들을 대상으로 PT발표를 통해서 4월 10일에 2차 합격자 20명을 최종선정하고, 실제 점포를 제공하게 됩니다. 5월 1일부터 공식 오픈을 해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창업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네요. 그리고 1차 합격자는 좀 더 심층적인 실무교육을 받을 수 있고, 최종 합격자들에게는 실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이 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장은 오프라인 점포를 제공하는 계획이지만, 일회성에 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청년위원회는 앞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까지 확대해서 모든 청년들이 끼와 열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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