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미스테리'··CCTV에도 보이지 않던 두마리는?

입력 2015-02-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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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사육사 `미스테리`··CCTV에도 보이지 않던 두마리는?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어린이대공원 사육사`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자에 물려 숨진 사육사 김모(52)씨는 사자가 남아있는 것을 모른채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경찰서 수사팀이 어린이대공원 맹수마을 사자사 내실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육사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내실에는 사자 두 마리의 모습만 희미하게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자사 내실에는 이날 총 네 마리의 사자가 들어가 있어야 했는데 내실 CCTV에는 두 마리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자들은 내실 문이 열리면 내실 안으로 스스로 이동하도록 훈련돼 있고 사육사는 방사장에서 활동하는 사자들을 모두 내실로 몰아넣고 이후 방사장에 들어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내실 내부 CCTV에 사자 두 마리만 보인 것으로 미루어 나머지 두 마리가 실제로는 내실로 들어가지 않은 채 방사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씨가 사자 네 마리 모두 내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청소를 하려고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내실의 CCTV로 보이지 않는 곳에 사자 두 마리가 있었고, 이들 사자가 내실 밖으로 탈출해 사육사를 덮쳤을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CCTV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서는 한편 서울시설공단 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사장 CCTV에 사자들이 보이지 않아 방사장에 사자 두 마리가 남아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내실 CCTV에는 총 네 마리 중 두 마리만 보이는 상황"이라며 "방사장과 내실을 비추는 CCTV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해 조만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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