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전략팀 팀장
글로벌 펀드 동향
글로벌 펀드의 자금 동향은 최근 채권형 펀드 쪽으로 자금 쏠림이 강화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발표했을 때 신흥국 쪽으로도 자금 유입이 일부 있었지만 이후 다시 안전자산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특히 채권형 펀드 중 미국 채권 펀드로는 사상 최대 금액 168억 달러가 유입되며 달러 표시 채권에 대한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선진국 채권 펀드로 206억 달러가 순유입되었으며 신흥국 펀드, 하이일드 펀드로도 자금 유입이 일부 발생했다.
반대로 주식형 펀드는 선진국, 신흥국 모두 유출세가 나왔다. 신년 화두가 성장으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졌기 때문에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IMF에서는 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5%로 낮추며 저유가, 미국의 호황만으로 세계 경제가 성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전세계 교역량 추이를 보면 금융위기 이전까지는 일정하게 증가했었는데 금융위기 이후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신흥국에서 생산된 공산품이 선진국에서 소비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무엇보다도 수요 부족, 제조업의 리쇼오링으로 인해 교역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며 전망치가 낮아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금리 인하&환율 변동성, 자금 흐름 영향은
작년 연말부터 발생했던 이슈는 각국의 적극적인 통화절하 정책이다. ECB가 지난달에 양적완화를 발표했으며 전일 스웨덴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변경하며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절하를 통해 경기 부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강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 달러강세가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금리인하,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국제시장의 리스크 확대와 연결돼 있다.
현재 달러 인덱스가 94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통상적으로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었다. 현재 환율 시장의 불안에 대해 대한민국은 펀더멘탈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지만 일부 신흥국의 경우 자본유출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신흥국 시장은 전반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불가피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증시 선호도 감소 이유는
포트폴리오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이 다른 시장과 차별화되는 요인들이 있지만 달러강세에 따라 신흥국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의 모습이다. 2014년 글로벌 뮤츄얼펀드 자금 동향을 보면 주식, 채권 모두 선진국 쪽으로만 자금 유입이 있었다. 신흥국 쪽으로는 자금 유입이 거의 없었다. 즉, 한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한 이유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신흥국의 매력도가 많이 둔화된 측면이 있으며 향후 자금 동향도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돼 선진국 쪽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분간 신흥국 쪽으로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을 갖춘 그룹과 펀더멘탈을 갖추지 못한 그룹으로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증시 투자 매력도 회복 시기는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MSCI 기준 한국의 12개월 포워드 PER이 약 9.9배 정도 수준이다. 2011년 이후 평균치가 8.9배로 다소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아시아 신흥국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지금은 달러강세가 언제쯤 진정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시기 전후로 달러강세의 속도는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하반기쯤 신흥국 시장에서 다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한국 시장의 펀더멘탈이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자산별 투자 아이디어
최근 선진국 증시와 신흥국 증시는 디커플링 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즉, 같은 위험 자산이라도 펀더멘탈이 되는 지역 쪽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주식을 선택한다면 정부 정책 모멘텀이 있는 일부 섹터 쪽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중위험 중수익으로 일정 부분 캐시가 발생하며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따라서 지금은 기대 수익률과 리스크 관리의 조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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