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와의 14일 홈 경기 후반 10분 동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반전을 이끌었지만 종료 직전 4번째 골을 터트린 바스 도스트에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사진 = 레버쿠젠)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데뷔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지만 4골을 몰아친 바스 도스트에 밀려 팀의 패배를 감수했다.
손흥민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2분과 후반 17분, 후반 22분 등 후반에만 10분 사이에 연달아 3골을 폭발시키는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10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으며 2013년 11월 10일 함부르크전 이후 분데스리가 데뷔 두 번째 해트트릭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0-3으로 마쳐 패색이 짙었으나 이는 영웅의 등장을 위한 위기에 불과했다. 후반전 들어 손흥민이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카림 벨라라비의 슛을 볼프스부르크 골키퍼 디에고 베날리오가 잡았다가 다리 사이로 `알까기`를 하자 달려들어 볼을 빼앗은 뒤 골대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어 5분 뒤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가 띄워준 크로스를 한번 잡아 세운 뒤 바로 오른발로 슛을 때려 두 번째 골을 작성했으며, 1분 뒤인 볼프스부르스의 바스 도스트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달아나자 손흥민은 3분 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10분 사이에 3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의 고군분투에 분위기가 살아난 레버쿠젠은 후반 27분 벨라라비의 동점골로 기어이 4-4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레버쿠젠은 에미르 스파히치가 후반 37분 퇴장 당해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으며, 후반 47분 손흥민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4번째 골을 노렸지만 골대 위로 훌쩍 벗어났고, 1분 뒤 바스 도스트가 4번째 골을 뽑아내며 볼프스부르크가 5-4로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11월 22일 하노버96전 이후 소속팀에서 3개월 간 침묵해온 손흥민은 이날 리그 6호~8호 골인 동시에 시즌 12~14호 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단숨에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이전까지 손흥민의 시즌 최다골은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의 12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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