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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이 김태우와 일본과의 국교 회복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다.
14일 방송된 KBS 1TV 대하 사극 ‘징비록’에서는 조선에 국교 회복을 요청해오는 일본의 문제를 둘러싸고 선조(김태우 분)와 동인 병조 판서 류성룡(김상중 분), 좌의정 이산해(이재용 분)를 중심으로 한 조정 대신들이 갈등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진왜란 3년 전인 1589년, ‘태조 이성계가 고려 권신 이인임의 아들이며 고려왕을 죽이고 조선을 세웠다’고 기록되어있던 ‘대명회전’(명나라 법전)의 내용을 수정하여 종계변무라는 외교적 성과를 이뤄낸 선조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같은 시기 부산포에는 대마도주 평의지(소오 요시토시)와 승려 현소가 일본과의 국교 회복을 위해 당도해 있었다. 이에 병조판서 류성룡은 왕을 시역하고 관백의 자리에 오른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라는 자가 위험인물인 만큼 동태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여겼고, 선조에게 일본 사신을 만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선조의 뜻은 달랐다. 지난 200년간 명으로부터 오해와 고통을 받고 겨우 종계변무를 이뤄내 ‘예’의 나라로 바로 섰는데, 왕을 시역한 금수의 나라 일본과 국교를 맺게 되면 조선 또한 금수의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류성룡은 일본 사신을 만난다고해서 국교를 맺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선조는 일본 사신이 궁궐로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200년 숙원을 이제야 풀었으니 일본과의 통교로 이를 물거품으로 만들지 말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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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의 강경한 태도에 류성룡은 일본 사신으로 온 평의지(소오 요시토시)에 뜻을 전달했다. 하지만 평의지는 류성룡에게 관백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은 오랜 전쟁으로 단련되고 조총으로 무장한 수십만의 군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칫하면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 이에 류성룡은 사신들과 함께 선조를 찾아가 왜구들의 노략질이 끊이지 않고 있으니 비참한 백성들의 현실이 가장 큰 명분이 아니냐며 일본 사신을 만나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선조는 괴로워하며 “신들이 왕은 백성의 아버지라 가르치지 않았습니까”라며 “그런 과인이 금수의 나라 왕이 되면 백성들 또한 짐승이 되는 것인데, 그것이 더 비참한 것이 아닙니까”라며 울부짖었다.
또한 일본과의 국교 문제를 둘러싸고 조정 대신들은 첨예한 대립을 이루던 와중에 동인을 몰아내고 권력을 잡으려는 서인들이 가세해 정국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철, 송익필, 성혼 중심의 서인이 권력을 잡기 위해 대동계 수장 정여립이 역모를 꾀하려 했다는 계략을 꾸며내 조정에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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