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보호예수가 오늘 해제됐습니다.
기관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매수세가 이어지며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미형 기자.
<기자>
삼성에스디에스의 공모주를 받았던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오늘 처음 시장에 풀렸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 상장 이후 3개월간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됐는데요.
이날 보호예수가 풀린 기관투자가 물량은 약 210만주로, 전체의 2.7%에 해당됩니다.
애초 시장에서는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했었는데요.
이날 삼성SDS는 장 초반 6%까지 급등하며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4.75% 오른 25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주가 상승은 보호예수가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온 물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삼성SDS의 공모가는 19만원으로 지난해 11월 26일에는 최고 42만95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보다 40% 가까이 빠져있는 상태고, 공모청약 당시 받은 물량도 많지 않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이 물량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히려 삼성SDS는 다음 달 13일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데다 이날부터 삼성그룹주펀드에 삼성SDS를 담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대감이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삼성SDS의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5곳은 삼성그룹주 펀드에 삼성SDS를 담지 못했습니다.
현재 매수세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비롯해 외국계인 모건스탠리 등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SDS에 대해 기업 자체의 펀더멘털은 견고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날 단기 차익 실현을 노리는 하이일드 펀드가 보유 물량을 쏟아낼 수 있고, 당분간 매수와 매도의 수급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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