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역성장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대형마트가 설 명절을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실적도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입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고향에 들고갈 선물을 사러 온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인터뷰> 한호수 서울 동작구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설 전에 와서 사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명선 서울 영등포구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집에서 쓸 수 있도록 생활용품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했습니다."
불황이지만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올해 대형마트 3사의 선물세트 판매는 지난해보다 평균 4% 늘었습니다.
3만원 안팎의 조미료세트 신장률이 17.5%로 가장 높았지만, 10만원 이상인 냉장 한우세트와 수산물 세트의 판매도 각각 16.7%, 6.6%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부진했던 매출은 설 선물세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이번 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전체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나 신장했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이 기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주력하는 모습니다.
롯데마트는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선물세트를 할인해 판매하고, 이마트도 귀경길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생필품을 30% 할인해 판매하는 `모바일 특가전`을 진행합니다.
마트 한켠에서는 연휴 이후 고객들을 맞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 전인대 이마트 지원팀장
"설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신학기 행사와 완구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띤 대형마트.
지난해 역성장을 극복하고 올해 매출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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