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포함하면 최대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설을 준비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대부분의 대기업 총수들은 자택에서 경영 현안을 챙기며 설을 보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기업 총수들 대부분은 자택에서 조용한 설을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상당수 기업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위기 탈출을 위한 경영 현안 챙기기에 몰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설 연휴 별도의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남구 한국전력 부지에 들어설 글로벌비즈니스센터와 81조원의 투자계획 등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연휴 기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예정입니다.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5년에는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사업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재선임 된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서울 이촌동 자택에서 차례를 지낸 뒤 가족과 휴식을 취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손을 기록한 GS칼텍스의 경영 개선 계획안을 준비하며, 전경련 이미지 쇄신 방안 등도 고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가족과 휴식을 취하며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 인수 이후의 경영 방향을 숙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맞이하는 총수들도 있습니다.
9개월째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설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장녀 조현아 씨를 감옥에 보내고 설을 맞게 됐습니다.
재계의 가석방 요청에도 3.1절 가석방 심사대상에서 제외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로 3년 째 옥중에서 설을 보내게 됐습니다.
또 탈세·배임 등으로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다음달로 구속집행정지가 끝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재판에 대비하며 설을 지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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