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성곤 교수팀은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회적 음주자 40명을 대상으로
매운 음식 선호도와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https://img.wowtv.co.kr/wowtv_news/20150217/B20150217103721090.jpg)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매운맛을 좋아하는 그룹`과 `매운맛을 덜 좋아하는 그룹`으로 나눠 스트레스를 준 뒤
타액에 들어있는 스트레스호르몬(코티졸) 수치를 비교 분석했다.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는 1분간 7℃의 찬물에 왼쪽 손을 담그도록 하면서
오른쪽 손으로는 수학적 계산을 시행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사용됐다.
이 결과 매운맛 선호도와 시간에 따른 코티졸 수치에 유의한 상호작용이 관찰됐는데
매운맛을 좋아하는 그룹의 실험 20분, 80분 경과 후 코티졸 수치(ng/㎖)는 각각 7.7, 5.3으로
매운맛을 덜 좋아하는 그룹의 6.7, 4.9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매운맛을 좋아하는 그룹에서 스트레스 조절 장애가 생기면서
경미한 스트레스 자극에도 쉽게 과도한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의 이런 추정은 매운 음식을 더 좋아할 경우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앞선 연구 결과와도 연관성을 가지는 부분이다.
이 연구에서는 각 13명의 알코올 중독 환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알코올 중독 환자들이 매운 음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결국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게 되고,
이는 결국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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